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선수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 및 협박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황의조의 형수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형수가 ‘이중 플레이’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황 선수의 사생활 영상 관련 게시물을 게재하고 협박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및 강요·협박)를 받는 A씨를 최근 구속해 수사 중이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황의조 형수 것으로 밝혀졌다.

황의조가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A씨는 지난 6월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여러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다만 A씨가 실제로 과거에 황의조와 연인 관계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사실상 황의조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남편(황의조의 형)과 함께 황의조 일정에 동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해킹당했다”라며 자신이 유포범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는 16일 A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렸을 당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A씨가 황의조 매니지먼트사’UJ스포츠’를 통해 황의조 변호인의 언론 인터뷰를 막았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황의조 사생활 영상 유포 당시 그의 변호인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으나 방송 직전 매니지먼트사에서 제지한 내용을 다뤘다.

황의조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황의조 성관계 영상은 지난해 6월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최수정이 유포한 것이다. 당시 최수정은 “황의조 휴대폰에는 여성들 동의 하에 찍은 것인지 몰카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손수호 변호사는 “그때 황의조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었고 매니지먼트사는 ‘사실무근이다’고 했다”면서 당시 사측은 황의조 변호인의 방송출연을 막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폭로 글이 올라온 다음 매니지먼트사에서 첫 반응이 ‘사실무근’이었다. 형이 단독으로 했을 수도 있지만 형수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동영상 유포 협박범을 고소할 때 ‘선처는 없다’던 황의조가 지난 16일 형수가 구속 전 피의자 신문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 처벌 불허 의사를 밝혔다”며 “아마 수사 진행 과정에서 ‘영상을 유포한 사람이 형수’라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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