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금까지 6차례 핵실험

위성·장거리미사일 도발 전후 감행

북한이 지난 21일 3번째로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21일 3번째로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6차례 감행한 핵실험 시점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성공을 자축한 북한이 다음 도발 카드로,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활용한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고재홍·변상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연구원을 통해 발표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 진단’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곧 7차 핵실험 강행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연구위원은 “과거 북한은 장거리 로켓과 위성 발사 후 핵실험을 강행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며, 지금까지 6차례 감행된 핵실험 전후 맥락을 상세히 기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차 핵실험은 대포동 2호 발사 3개월 만인 2006년 10월 9월 이뤄졌다. 대포동 2호는 1997년 8월 광명성 1호 위성을 탑재한 대포동 1호의 후속 버전으로 2006년 7월 시험발사됐다.

2009년 5월 25일 단행된 2차 핵실험은 광명성 2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2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한 달 뒤에 감행됐다.

3차 핵실험은 2012년 12월 광명성 3-2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기 발사 후 2개월 만인 2013년 2월 12일 시행됐다.

핵실험을 먼저 진행하고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나선 사례도 있다. 2016년 1월 6일 4차 실험용 수소탄 시험(핵실험) 이후, 1개월 만인 2월 7일에 광명성 4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한 것이다.

2016년 9월 9월 이뤄진 5차 핵실험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KN-11) 시험발사 16일 뒤 이뤄졌다.

가장 최근 핵실험인 6차 핵실험은 2017년 7월 대튝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발사 2달 만인 9월 3일 감행됐다.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가운데 전술핵탄두 '화산-31'이 전시된 한쪽 벽면에 '화산-31 장착 핵탄두들'이라는 제목의 액자가 걸려있다(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가운데 전술핵탄두 ‘화산-31’이 전시된 한쪽 벽면에 ‘화산-31 장착 핵탄두들’이라는 제목의 액자가 걸려있다(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두 연구위원은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앞서 공개한 화산-31을 시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그동안 개발한 무기들을 공개한 후 시험해 왔다는 점에서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성공적이라면, 이미 공개한 전술핵 화산-31의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산-31이 KN-23 계열의 전술유도무기, 초대형 방사포, 단거리미사일, 순항미사일, 핵 어뢰뿐만 아니라 장거리 탄도 미사일에도 탑재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 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기 병기화’ 관련 현지지도 장면을 공개하며 화산-31과 화산-31 탑재 미사일들을 대거 공개한 바 있다.

국정원 “올해 핵실험 가능성 높게 보진 않아”

다만 북한이 단기간 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보당국 설명이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임박한 시일 내 북한의 7차 핵실험 징후는 포착되고 있지 않다”며 “(핵실험장인) 풍계리에서도 발사 징후는 현재까지는 포착되지 않는다. 2023년에는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국정원 “핵실험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 결심에 의한 사안으로 보면 된다”며 “2024년이 되면 김정은 결심에 따라 언제든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