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생명존중 뮤지컬 진행 장면
청소년 생명존중 뮤지컬 진행 장면

[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생명존중 인식 확산 노력에 따라 지난해 자살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용산구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 수)은 18.5명으로 전년(26.6명)보다 30.5% 내려갔다. 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자살률 감소율 1위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서울은 21.4명으로 5.3% 감소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생명존중 인식 확산과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보고 있다”며 “정형화된 사업보다는 집중관리 대상·지역에 대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 예방사업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라고 말했다.

구는 ‘자살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용산구’를 목표로 설정하고 ▲ 범사회적 자살예방환경 조성 ▲ 맞춤형 자살예방서비스 제공 ▲ 자살예방정책 추진 기반 강화를 위한 세부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생명존중·생명사랑 공모전' 당선작 문구
‘생명존중·생명사랑 공모전’ 당선작 문구

[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는 매년 자살예방의 날(9월10일)에는 구민과 함께하는 ‘생명존중·생명사랑 공모전’ 당선작으로 현수막과 홍보물품을 제작해 생명존중 인식 확산에 활용하고 있다.

지역 내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식으로 진행하던 자살 예방 교육도 뮤지컬 등 생명존중 문화공연으로 바꿔 호응을 얻었다.

집중 관리 대상으로 확인된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프로그램 ‘마음공방’을 운영하고 우울·스트레스 검사, 독서 집단상담, 1대1 심층상담을 진행했다.

아울러 구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 ▲ 경찰·소방 연계 정신질환 및 자살고위험군 대응 ▲ 자살유가족 원스톱 서비스 ▲ 유가족 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등으로 마음 건강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예방사업과 구민 모두의 노력으로 생명존중 인식이 확산된 결과일 것”이라며 “구민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하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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