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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왼쪽),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병화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을 가진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전날 “인 위원장과 원 장관이 여의도 모 한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다”고 공지했다.

원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일 총선에 임할 경우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든 감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답한 것이다.

인 위원장도 원 장관의 뜻을 높게 평가하며 “원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혁신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혁신위는 이달 초 권고한 ‘중진·지도부·친윤그룹의 수도권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사자들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명하면서 내홍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23일 회의에서 정치인 혁신위원과 비정치인 혁신위원 간 격론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의 사퇴설이 외부에 확산되기도 했다. 다만 인 위원장이 해당 위원들을 만나면서 상황은 수습됐다.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25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를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정치인 혁신위원과 격론을 벌였던 박소연·임장미·이젬마 위원은 전날 SBS 인터뷰에서 “혁신은 안건을 내는 것을 넘어 수용까지 갔을 때 제대로 성공이 되는 것인데, 우리 안건들은 계속 쌓여가고 수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당 지도부와 싸우자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더 이상 이렇게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는 안건을 내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당 주류 인사들이 혁신위 권고에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여론은 ‘혁신위가 옳다’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1~23일(11월 4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 위원장의 역할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42%, 부정 평가는 39%였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65%는 인 위원장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19%에 그쳤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긍정 평가는 26%로 집계됐다. 61%는 김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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