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 ‘아내 살해 혐의’ 받던 남편이 3일 만에 경찰에 자수했고, 사건 전날 자식의 신고 전화 내용을 보면 참담해진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편이 도주 3일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오늘 새벽 0시 40분쯤 경찰서에 찾아와 아내를 살해했다며 자수했다.

지난 23일 낮 12시 40분께 의정부에서 “부모 둘 다 연락이 닿지 않고 집에 들어와 보니 어머니 방이 잠겨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방문을 강제 개방했는데, 아내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전날에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물건을 던졌다”는 가정폭력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B씨의 사인이 목눌림으로 파악되면서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휴대전화를 끈 채 도주했던 남편 A씨를 추척해왔다.

경찰은 “남성의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