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 ⓒ뉴스1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 ⓒ뉴스1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촬영한 영상이 휴대폰 말고 다른 곳에 더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찰은 해당 기기들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2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이달 중순 황의조가 사용하던 복수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확보했다. 이는 불법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들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경찰은 이미 유포된 영상 외에 다른 영상들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해당 기기들은 영상 유포자 피의자인 황의조의 형수 등이 경찰에 제출하기 전 초기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영상을 복구하고 있다.

영상이 정상적으로 복구되면 추가 피해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 실제 경찰은 전날(25일) 피해자 A씨 외에도 또 다른 피해자 B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A씨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도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영상 유출에 따른 피해자가 추가로 있다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 변호사는 “자신이 피해자인데 상담을 하고 싶다는 상담 요청 전화가 있었다. 상담 예약을 잡았는데 21일자 (피해자의 신상을 드러낸 황의조 측) 입장문이 보도된 후 돌연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축구대표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사건의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이 배포한 입장문에 대해 메신저 대화 등을 공개하며 반박하고 있다.(공동취재) 2023.11.23/뉴스1
축구대표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사건의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이 배포한 입장문에 대해 메신저 대화 등을 공개하며 반박하고 있다. ⓒ공동취재

앞서 황의조는 전 연인 A씨와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의 형수는 해당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및 강요·협박)로 입건돼 22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된 상태다. 

황의조는 합의된 촬영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A씨는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황의조는 이 과정에서 A씨의 신상 일부를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의 입장문을 보면 피해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며 “2차 가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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