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서울 광장시장 전집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24일 광장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최근 유튜버 윤희철 씨에게 불합리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한 전집에 영업정지 10일 처분이 내려졌다.
전 한 접시 1만 5000원은 가격정찰제에 해당해 문제가 없지만 양을 줄여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상인회 측은 가격정찰제 시행과 함께 음식의 양도 저울에 달아 일괄적으로 규정하는 방안 등을 도입해야 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을 운영하는 유튜버 윤희철씨는 베트남에서 온 지인 2명에게 광장시장을 소개하며 한 가게에 자리를 잡았다.
윤씨는 “외국인 친구들이 왔으니까 맛있는 전을 먹어보겠다”며 1만 5000원짜리 모둠전 한 접시를 주문했다.
그러자 상인은 “모둠전 하나는 양이 얼마 안 된다. 2명이 와서 먹는 양이다”라며 추가 주문을 요구했다. 실제 상인이 건넨 접시에는 맛살, 햄, 애호박 등으로 만든 10개 남짓한 전이 담겨 있었다.
일행 중 베트남 여성은 “유명한 시장이라 모든 게 다 비싼 게 아닌가 싶다”고 당황해하면서도 “2000원짜리 한번 먹어보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윤씨 역시 “다른 곳에는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여기로 온 것”이라며 “광장시장 다른 곳들은 정말 친절했다. 외국인들의 체험기가 많아서 기대했는데, 하필 손님이 없었던 곳이라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들은 “저 가격에 양이 말이 되냐”, “바가지 가격 없어져야 한다”, “너무한 거 아니냐”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전통시장의 바가지요금 논란은 꾸준히 제기됐다. 경북 영양 전통시장에선 옛날 과자 1.5kg 한 봉지를 7만 원에 판매해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인천 소래포구 전통시장에서도 다리 없는 꽃게’로 바꿔치기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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