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현지 방문 정부 인사, 막판까지 ‘최종 교섭’

BIE 총회, 오전 9시 팔레드콩그레서 시작

20분씩 5차 경쟁 PT 발표 후 180개국 투표

이변 없으면 29일 0시 30분께 최종 결과 예상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도착 직후 유치교섭 전략회의를 열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막판 총력전을 위한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 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도착 직후 유치교섭 전략회의를 열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막판 총력전을 위한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 총리실 제공

2030 부산세계박람회 대표단이 27일 하루 엑스포 유치에 필요한 단 한 표도 놓치지 않기 위해 분초를 아끼며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투표 시간은 현지 시각 오후 4시 30분, 한국 시간으로 29일 0시 30분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 접견과 BIE 회원국 대표 초청 오찬 세미나, 2027 베오그라드 인정박람회 개최 축하 리셉션 참석 등을 통해 다양한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기술과 경제개발 △포용적 성장 등 인류 공통의 문제 해결에 대한 한국의 이행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대한민국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등 정부 인사들도 막판까지 최종 교섭을 펼쳤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23일부터 파리 현지를 방문 중인 주요 기업 고위급 인사들도 상대국과의 경제협력 수요를 토대로, 부산 엑스포를 통해 확대될 한국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제안하며 지지표 확보에 주력했다.

이밖에 부산시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노트르담 성당, 몽마르뜨 언덕 등에서 현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복체험 행사 등을 펼치고 세느강 엑스포 청사초롱 불 밝히기 행사를 진행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바지 홍보에 주력했다.

이로써 2022년 7월 유치위 발족 이래 지구 495바퀴를 돌며 이어온 17개월간의 대외유치교섭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정부는 오늘까지 다져놓은 유치 활동이 대한민국의 지지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World EXPO 2030 BUSAN,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서울시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표출되고 있다. 서울시청에서 빛나는 핑크빛 조명은 유치 자신감과 에너지를 북돋는다는 의미다. ⓒ 뉴시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World EXPO 2030 BUSAN,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서울시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표출되고 있다. 서울시청에서 빛나는 핑크빛 조명은 유치 자신감과 에너지를 북돋는다는 의미다. ⓒ 뉴시스

한편 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진행되는 투표 절차와 결과가 주목된다. 정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BIE 총회는 오전 9시 파리 시내 팔레드콩그레에서 시작된다.

오전에는 BIE 자체 의제를 다루고,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절차는 이르면 오후 1시 30분 5차 경쟁 PT으로 본격 시작된다. 5차 경쟁 PT는 △대한민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순으로 각 20분이 주어진다.

이후 20분 가량 휴식 시간을 갖고 오후 3시께 BIE 회원국 투표단이 총회장에 다시 입장하는데 신분 확인 등에 4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전자투표기 분배에 약 30∼40분이 걸릴 예정이다. 182개 회원국 가운데 분담금을 모두 납부한 회원국만 투표권을 행사한다. 현재 179개 회원국이 분담금을 납부해 투표권을 갖고 있고 1개국은 투표 여부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개국은 국내외 사정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대 180개국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했을 때 1차 투표에서 3분의 2인 120표 이상을 얻는 국가가 나오면 곧바로 2030엑스포 개최지로 확정된다. 미달 시 곧바로 1, 2위 득표를 한 국가를 대상으로 2차 결선 투표를 실시하고 다수표를 획득한 국가가 개최지로 선정된다.


투표 시간은 1, 2차 투표를 모두 합쳐 10분에서 최대 20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후 4시 30분, 한국시간으로 29일 0시 30분쯤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다만 돌발변수 등으로 투표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제173차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그동안 민간, 정부, 국회가 182개국을 거의 모두 접촉하거나 방문하면서 조금 따라온 기분을 느낀다”면서도 “실제 투표를 하지 않고서는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결과는 가늠할 수 없는 박빙의 상황이라는 취지다.

한 총리는 “국민들의 기대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끝났습니다’라는 종이 울릴 때까지 민간과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월드 엑스포 유치 과정에 있어 “(유치단이) 러프하게 한 나라에 두 번은 갔던 것 같은데 이는 엄청난 일”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외교적으로 배운 것도 있고 여러 네트워크도 생겨 기업들로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생각할 수 있어 플러스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