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무감사 결과, 원외 인사 중 1위
지역 활동과 함께 외연확장에도 노력
기후·저출산 등 시대적 어젠다 띄우기도
일각선 “수도권 이끄는 역할 필요” 의견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당무감사에서 원외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정치적 입지를 재확인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활동이 당에서 인정받으며 5선을 향한 순항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청년 정치학교를 여는 등 중도·청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권 내에선 나 전 의원이 가진 이미지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총선에 앞서 당내에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지난 8월부터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 가운데, 사고당협 39개와 조직위원장 신규임명 당협 10개를 제외한 204곳을 대상으로 약 4개월 간 당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원외 당협위원장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는 나 전 원내대표였다.
이번 당무감사는 지역구 내 활동과 당협위원장 개인 지지도를 바탕으로 정량·정성평가를 병행해 실시됐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건 그만큼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인정받는 활동을 펼쳤다는 의미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14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되며 처음 지역에 발을 들인 후, 2016년 같은 곳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4선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탄핵사태 여파로 2020년 총선에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지금까지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동작을에서 원내 재입성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에는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정치학교를 여는 등 지역 이슈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인구, 기후위기, 사회, 과학, 국방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정치로 풀어나갈 수 있는지를 미래 세대 주역인 청년들과 함께 논의해보자는 취지다. 동작을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청청(淸聽)정치학교에는 30여명의 청년들이 자리하기도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청년정치를 하자고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좀 왔다가 가거나, 진정으로 정치를 고민하기보단 말재주로 하는 정치로 흐르고 있다”며 “정치란 건 자기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청년들의 의견을 어떻게 잘 대변할 수 있느냐'(가 관건)”라고 강조했다.
당내 다른 지역구 의원들을 지원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충북 충주시를 지역구로 둔 이종배 의원의 당협 당원연수 특강자로 나서 중진 역할론에 힘을 실었고, 18일엔 초선 윤창현 의원의 대전 동구 당협 ‘당원의날’ 행사에서는 강연과 중앙시장 방문을 함께하며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을 통해 인구·기후의 문제 시대적 어젠다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는 올해 초까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를 맡으며 현재 정부여당이 내놓은 ‘청년 내 집 마련 1·2·3’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헝가리 모델’의 도입을 먼저 제시한 바 있다.
나 전 원내대표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당 차원에서 전국적인 활약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층 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음은 물론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도권과 청년층을 향한 외연 확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만큼 유명한 인물을 찾기 어려운 게 현실 아닌가”라며 “수도권 선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미 서울을 잘 알고 있고, 지원에 나섰을 때 플러스 요인이 되는 나 전 의원이 적극 나서준다면 총선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어느 의원이건 간에 지역구 당선이 가장 중요하지만 나 전 의원은 원외임에도 불구하고 당협평가에서 1위를 했다는 것만 봐도 지역 내 소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설화도 없고 정치적인 사안도 잘 파악하시는 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면 분명히 도움이 크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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