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울산 동구의 한 골목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남성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을 찾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 오전 7시 40분쯤 울산 동구 전하동의 한 세탁소 앞 도로에 세탁소 사장 60대 A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졌다.

울산 동구의 한 골목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남성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을 찾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이에 당시 차를 타고 이곳을 지나던 한 남성이 A씨를 향해 달려왔다. 그는 곧장 119에 신고한 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상황실 안내에 따라 A씨의 호흡, 움직임 등을 확인했다.

이후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한 명이 근처에 있다가 달려와 CPR을 시행했고, 남성도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3분간 A씨의 흉부를 여러 차례 강하게 압박했다.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뒤 닷새가 지나서야 의식을 회복했고, 현재 건강을 되찾은 뒤 약을 먹으며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쓰러진 이유는 변이형 협심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변이형 협심증은 심장혈관에 경련이 일어나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질병으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 동구의 한 골목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남성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을 찾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A씨는 늦었지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남성을 찾아 나섰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CPR을 해주신 간호사 분과는 병원에서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 흉부 압박을 이어가 주신 남성분도 죽을 뻔했던 저를 살려주신 은인인데 꼭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 남성에 대한 이름, 주소 등 인적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남성은 30대로 추정되며, 당시 회색 티셔츠에 백팩을 메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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