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 엑스포 개최가 불발되자 밤샘 응원전을 펼쳤던 부산 시민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부산 엑스포 불발에 눈물을 쏟는 시민들 / 연합뉴스

29일 새벽 1시 30분 진행된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90표 차로 뒤지며 고배를 마셨다.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119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로 3위에 그쳤다.

당초 한국은 이날 진행된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지지표 3분의 2를 얻지 못하도록 저지하며 이탈리아를 누르고 결선 투표에 가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전체 투표수(165개국) 3분의 2를 넘긴 사우디는 결선 투표 없이 2030 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날 부산시민회관에서는 1000여 명이 모여 늦은 새벽까지 응원전을 펼치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간절히 기원했다. 두 손을 모아 결과 발표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선정되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시민들은 흐느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일부 시민들은 ‘부산이 뭐가 부족하단 말이고’, ‘오일머니 때문에 도둑맞은 거 아이가’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부산 토박이라는 한 시민은 “석유자본을 앞세운 사우디가 유치를 위해 막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뉴스를 많이 접했다”며 “오일머니 때문에 부산이 밀린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 찝찝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대통령실은 “밤늦게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부산 유치를 응원해 주신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관이 원팀으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엑스포 유치전을 이끌어 온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그동안 지원해 주신 성원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 / 뉴스1

아래는 29일 부산 엑스포 유치 밤샘 응원전이 펼쳐진 부산시민회관 현장 사진이다.

부산 엑스포 불발에 눈물 쏟는 시민들 / 연합뉴스
침통한 분위기의 시민들 / 뉴스1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아쉬워하는 시민 / 뉴스1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밤샘 응원전에 나섰던 시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부산 시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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