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28]  평가 기간: 2023년 11월 17일~2023년 11월 24일

[AP신문 광고평론 No.928] 오토벨 모델 배우 박해일. 사진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28] 오토벨 모델 배우 박해일. 사진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928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11월 13일 공개한 중고차 매매 서비스 오토벨 광고입니다.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배우 박해일과 고규필이 모델로 등장합니다.

밝은 배경 음악과 함께 고규필과 한 남성이 손을 잡고 놀이공원을 해맑게 뛰어다닙니다.

이어 ‘중고차 딜러와 친해진다고 견적 제대로 쳐주지 않아요’라는 카피가 등장하고, 고규필이 딜러였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고규필은 영화 ‘범죄 도시’에서도 중고차 딜러 역을 맡은 바 있어 눈길을 끕니다.

박해일이 등장해 고규필이 내미는 수기 견적서를 날려버리며 “내 차 팔 땐 기억하세요. 오직, 오토벨”이라고 말합니다.

오토벨의 앱 화면과 함께 전문가가 진단한 정확한 견적을 알려준다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음 편한 내 차 팔기’라는 슬로건과 함께 박해일이 인사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반전 내용을 통해 흥미를 유발했다

김석용: 너무 나갔다! 잘못 나갔다! 

서무진: 이슈와 진중함 두가지 포인트를 다 가져왔다

이정구: 비전문가와 전문가의 프레임 싸움

전혜연: 소비자 심리를 정확히 간파한 영리한 광고! 

홍종환: 지인 자동차 딜러와 헤어져야 할 때?

[AP신문 광고평론 No.928] 현대글로비스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28] 현대글로비스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3.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명확성 및 광고 효과의 적합성, 예술성 시각 항목은 모두 3.7점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3.5점을 받았으며, 호감도와 창의성 항목은 3.2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5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은 광고입니다.

소비자 패턴 간파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중고차를 매매하려고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짚으며 효과적으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28] '범죄도시'에서 중고차 딜러 역을 맡은 바 있는 배우 고규필(사진 우측). 사진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28] ‘범죄도시’에서 중고차 딜러 역을 맡은 바 있는 배우 고규필(사진 우측). 사진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지인에 의존해 중고차를 고르거나 소개받는 일반적 소비 형태의 맹점을 짚었다. 코믹하게 그렸지만 ‘중고차 딜러와 친해진다고 견적 제대로 쳐주지 않는다’라는 카피로 제대로 꿰뚫고 있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3)

소비자들이 흔히 착각하기 쉬운 점을 꼬집어 문제점으로 제기하고, 오토벨의 USP(Unique Selling Point)는 ‘전문가가 진단한 정확한 견적’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기아의 인증중고차 광고와는 다르게 브랜드를 먼저 내세우지 않고 ‘전문가’가 진단한다는 내용으로 풀었다. 그 전문가가 결국 현대였다는 흐름으로 풀면 서비스 선택의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6)

중고차를 사고팔 때 느끼는 ‘불안’이라는 심리에 ‘안심’이라는 장치로 화답하는 현대자동차. 오토벨 론칭 캠페인에 이어 이번 놀이공원 편 역시 소비자의 심리를 잘 간파했다. 딜러가 억지웃음을 짓는 고객의 손을 잡아끌며 놀이동산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는 설정이 우스꽝스럽지만, 뼈 때리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친한 ‘사람’을 믿기보다 ‘전문가의 판단’을 믿으라는 오토벨의 암시가 녹아있어, 현재 중고차 시장에 대한 현대의 예리한 분석과 솔루션을 드러낸다. 광고 기획자들의 면밀한 고민을 놀이공원에 빗대 유쾌하게 풀어낸, 기획부터 연출까지 모든 면에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광고.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7)

모델과 스토리로 재미 잡았다

또한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토리가 재밌고 두 모델이 이를 잘 살리고 있다고 봤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28] 오토벨 앱 구동 화면. 사진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28] 오토벨 앱 구동 화면. 사진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코믹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범죄 도시’의 중고차 딜러 ‘초롱이’ 고규필 vs ‘헤어질 결심’의 형사 ‘해준’ 박해일, 두 영화배우의 캐릭터 대결 같기도 해 재밌다. 놀이공원 설정의 밝고 화사한 톤 앤 매너도 재치 있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3)

영상의 색감과 구도, 움직임이 아주 잘 표현됐다. 진중한 듯 위트 있는 스토리텔링이 소비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모델 또한 잘 녹아든다. 재밌는 스토리 전개와 더붙어 명확한 카피가 쏙쏙 들어오며, 진중함을 이어가는 모델의 멘트가 신뢰감을 구축한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4.7)

강지은 평론가 또한 “딜러와 친하게 지내는 장면을 놀이공원에서 해맑게 노는 신으로 연출해 좀 더 과장된 느낌으로 재미를 유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장됐다…공감 힘들어

반면 서비스 특장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광고에서 제시한 ‘중고차를 팔기 위해 딜러와 친해진다’는 전제조건이 현실적인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28] 소비자들의 중고차 거래 패턴을 지적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28] 소비자들의 중고차 거래 패턴을 지적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기존 중고차 딜러를 비전문가, 오토벨을 중고차 전문가로 프레임을 만들었다. 대면으로 세일즈를 진행하는 기존의 중고차 판매 방식을 놀이동산과 위트로 비판하며 그 반대편에 오토벨을 서게 만들었다. 전략적으로는 훌륭하나, 오토벨을 처음 접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객관적 데이터와 서비스 특장점에 대한 근거가 없어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6)

중고차를 팔 때의 불안감을 두고 ‘딜러와 친해지기 vs 전문가 진단의 오토벨’로 나눠 우위를 가져가는 전략이나, 대립구도, 솔루션, 근거, 브랜드 각인까지 고객의 불안감을 해결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우선 설정 자체가 너무 극단적이라 발상이 너무 나갔다는 인상이 짙다. 고객들이 딜러와 친해지기를 방법으로 택하고 있는지도 의문이고, 그 연출 또한 희화화됐을 뿐 재미도 반전도 느끼기 힘들다. 오토벨이 저 방법보다 낫다는 우위를 얻어서 브랜드에 도움이 될 만한 밸런스 게임인가 싶다. 그 솔루션 역시 차별적인 특장점도, 근거도 부족할 뿐더러 남겨야 할 브랜드도 옥상옥이다. 근래 중고차 시장의 고퀄리티 광고 전쟁이 만든 부담감에 악수를 둔 느낌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3)

■ 크레딧

▷ 광고주 : 현대글로비스 

▷ 대행사 : 이노션 

▷ 제작사 : 더스쿼드 

▷ 모델 : 박해일 고규필

▷ CD : 방현석 

▷ AE : 최재인 김대섭 장혁준 

▷ CW : 방현욱 박성민 

▷ 아트디렉터 : 채선하 김성제 

▷ 감독 : 션유 

▷ Executive PD : 김병주 

▷ 제작사PD : 유병민 

▷ 아트디렉터(스텝) : 한승 

▷ 모델에이젼시 : 레디엔터테인먼트 

▷ 2D업체 : 포스트아지트

▷ 2D(TD) : 백민규 

▷ ColorGrading : 루시드컬러 

▷ 녹음실 : 스톤사운드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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