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공무원을 무시하는 행태를 지적했다.
전한길은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에 ‘공무원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사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 공무원을 바라보는 일각의 시선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최근 고위 공직자들이 민간 기업으로 향하는 것와 관련해 “옛날엔 공무원 명예가 있었다. 고위 공무원으로 가면 더 그랬다”며 “참여정부 때 정보통신부 장관을 맡은 진대제 전 장관은 삼성전자 사장 출신이었다. 엄청난 파격이었다. 그때 우리나라 정보통신 분야가 엄청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 전 장관이 돈이 없어서 장관으로 간 게 아니다. 명예 때문”이라며 “그런데 요즘은 대학교수 같은 명예직도 국회의원이나 장관 하라고 하면 안 한다. 공무원 관료의 명예를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게 얼마나 중요한 줄 아냐. 최근에 이런 명예를 인정해 주지 않으니 고위 공직자들이 전부 대기업으로 간다. 이런 일이 이어지면 우리나라는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한길은 하위 공직자를 보는 시민 인식은 처참한 수준이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는 “하위공직자는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경찰이나 소방관을 개똥으로 생각하면 누가 목숨 걸고 하겠냐?”며 공무원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내 세금으로…’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공무원한테 갑질하는 사람들, 민원 넣으러 찾아가서 ‘내가 낸 세금으로 말이야’ 그렇게 말하는 사람 치고 제대로 세금 내는 사람 없다. 나처럼 연간 15억 원을 세금으로 내는 사람은 한 번도 관공서 가서 갑질 안 한다”며 “시민이 공무원을 적대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언제든지 내가 공공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도 (우리와) 하나”라며 “군인, 경찰, 소방, 교사 등 공무원한테 제발 갑질 좀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영상을 본 현직 공무원 등 네티즌은 “요즘 다들 ‘공무원 그거 왜 하냐’, ‘아르바이트가 돈 더 준다’고 하는데 앞으로 나라가 어떻게 굴러갈지 걱정이다”, “국방, 안보, 치안, 교육, 행정, 소방 등 우리가 태어나서 정말 당연히 누린 모든 것이 사실은 공무원 노력 덕분이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네요. 일부 공무원이 망친 이미지 때문에 모든 공직자가 그런 시선을 받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들 모두 수고 많으십니다”, “공무원이 존중받는 사회가 오길…” ,”현직 공무원으로서 정말 공감합니다.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에 대한 고마움은커녕 업무량에 비해 부족한 봉급을 받고 일해도 돌아오는 건 욕뿐입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낮은 처우와 획일화된 업무체계, 악성 민원 등을 이유로 퇴직하는 공무원이 크게 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자발적 퇴직)한 재직 기간 1년 미만 공무원은 3064명이다. 2020년 1583명보다 2배 가까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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