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2월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던 섀넌 도허티. 당시 이미 유방암 4기에 접어들었던 그가 다시금 삶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29일(현지시간) 피플은 섀넌 도허티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섀넌 도허티. ⓒGettyImagesKorea, 섀넌 도허티 인스타그램
섀넌 도허티. ⓒGettyImagesKorea, 섀넌 도허티 인스타그램

현재 52세에 접어든 그는 “사람들은 암 4기 환자들이 걷거나 먹을 수 없고, 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활기차고,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우린 계속해서 일하고, 포용하고, 나아가길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도허티는 지난 6월 자신의 종양에 ‘밥’이라는 이름을 붙이고는 “밥을 제거했던 일은 평생 겪었던 경험 중 가장 무서운 일 중 하나”라고 고백했던 바 있다. 하지만 수술의 후유증으로 3~4개월 동안 오른손에 힘을 줄 수 없었던 그였는데.

“처음 손에서 컵이 미끄러졌을 때, ‘아니, 아니.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거다’라고 생각했다. ‘종양이 더 생긴 걸까?’ 생각도 했지만 결국은 인내, 헌신과 믿음이 필요했다. 나는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도허티는 결국 다시 오른손으로 물건을 쥘 수 있었다.

그런 도허티의 의지는 자신의 어머니와 꼭 닮았다. 도허티가 8살 때, 생존률 10%인 뇌동맥류를 진단받았던 어머니는 어느날 눈썹이 마비됐고, 눈썹을 다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나는 결단력이 있는 여성의 딸이다. 어머니는 내가 아주 어렸던 시절 “포기하지 말라.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는 감명을 줬다.” 

섀넌 도허티. ⓒGettyImagesKorea
섀넌 도허티. ⓒGettyImagesKorea

어머니는 병을 극복했지만,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던 아버지는 2010년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나는 항상 투쟁자로 살아왔다”는 도허티는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강하게 살 수 있게끔 자랐다”며 과거를 돌아봤다.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슴에 품은 도허티는 자신의 건강도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곧 새로운 임상치료가 개발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현재 주변인들과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가장 좋은 시절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굳건히 믿고 있는 그는 이렇게 말한다. “감정적이고 미친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그저 모든 것에 대비할 수 있어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우린 매 초, 매 시간, 매일 여기 있음에 감사한 만큼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충만한 삶을 살아온 도허티는 죽음이 두렵지는 않다. “나는 내 갈 길을 안다.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면 죽음이 두려웠겠지만 나는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죽고 싶지는 않다. 죽음이 두렵지는 않지만, 죽고 싶지 않다.” 그 누구보다 삶에 대한 의지가 가득한 도허티였다.

한편, 우리에게 드라마 ‘베버리힐스 아이들’로 잘 알려진 섀넌 도허티는 2015년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통해 차도를 보여왔지만, 3년 뒤 암이 다시 퍼지며 4기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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