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20대 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29일 자신을 29세 남성이라고 밝힌 A 씨는 “엄마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뉴스1

A 씨는 “부모님은 현재 별거 중이신데 약 3주 전 엄마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두 분 사이가 나빠서는 아니고 아빠가 간이 안 좋으시고 당뇨까지 있으셔서 사업들을 다 정리하시고 혼자 귀농해서 산에 다니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창 시절 아빠는 엄마에게 시도 때도 없이 폭행을 가했는데 그 이유를 지금까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엄마는 술에 의존하며 살으셨던 것 같다”라며 “알코올의존증에 중독을 앓고 계신 지 15년 정도 됐다. 취미가 필요했는지 산악회에 다닌 지 10년이 조금 넘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을 사랑하는구나 싶으면서도 가끔 등산 동호회에 대한 안 좋은 인식 때문에 가끔 제가 데리러 가기도 했었다”라며 “현재 산악회에서 남자친구가 있는 걸 알게 됐다. 우연히 엄마에게 계좌이체 할게 있어서 휴대전화를 보는데 카카오톡 알림이 계속 와서 보니 ‘같이 내려가서 살자’, ‘이런 적이 처음이다’ 등 불륜남이 멘트를 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프로필에 엄마와 같이 찍은 사진과 며칠 연애했는지 써놨더라. 엄마가 어디로 산을 갈 건데 외박해야 할 것 같다면서 KTX 예약을 해달라고 하더라. 불륜남하고 놀러 가는 걸 아는데 제가 모르는 척 예약해 주는 게 너무 화가 났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참다못한 A 씨는 아버지에게 어머니의 불륜 사실을 알렸지만 아버지는 “나이 40~50살 먹고 피우는 바람은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한다”라며 “모르는 척해라. 엄마만의 프라이버시라”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는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A 씨의 어머니는 매일 술을 마시고 밤에 아버지에게 이혼하자며 카톡으로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화가 난 아버지는 “바람은 피워도 되는데 창피하게 자식한테 걸리지나 마라”라며 어머니에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엄마는 술에 취해서 제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왜 남의 것을 보느냐’, ‘아무 사이도 아니다’, ‘학교 동창이다’라며 변명만 들어 놓더라”라고 하소연했다.

가정에 불화가 생기자 화가 난 A 씨는 결국 불륜남에게 연락했다. 그는 “밤에 불륜남에게 전화해서 우리 엄마랑 그만 만나라고 욕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A 씨 부모님은 연락이 두절 됐고 A 씨는 “제가 계속 참았어야 했나. 친인척에게 알려서 아버지 이혼을 도와드려야 할지 아니면 없었던 일로 하고 조용히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자식이라도 부부 일에 끼어들면 안 좋다”, “매 맞고 산 엄마가 불쌍하지 않느냐”, “아버지 건강부터 챙겨라”, “이혼은 두 분이서 결정하게 두시고 본인 인생 사셔라”, “어머니도 어머니 인생 살아가시게 놔둬라” 등 반응을 보였다.

고민하는 모습(참고 사진) / fizkes-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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