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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병화 기자, 박성일 기자

송국건 혼술 대표가 3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투톱으로 세우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에 띄울 가능성이 최근 여권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아시아투데이 유튜브 채널 ‘아투TV-송국건의 현장정치’에서 “여권 핵심부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있는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라며 이 같이 전했다.

송 대표는 “김기현 지도부 체제가 그대로 가긴 하는데, 선대위를 조기에 띄우며 2선으로 물러나는 방법”이라며 “물론 공천관리위원회를 먼저 출범하고 선대위를 띄우는 것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의 한 자리를 김 대표가 하고, 투톱으로 원희룡-한동훈을 배치한다는 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나리오에서 주목할 점은 원 장관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만, 한 장관은 불출마를 염두한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한 장관이 왜 출마를 안 하냐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일단 선거를 돕고 빠져나온다는 것”이라며 “이후 내각에 포진하거나 총리를 맡아 대선으로 직행하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장관도 윤석열 대통령처럼 국회의원 뱃지 없이 대선에 간다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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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TV의 목요일 진행자 송국건 대표/유튜브 캡처

한 장관은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여권 내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하지 않는 카드였다. 한 장관이 국회에서 보여준 ‘대(對) 민주당’ 전투력 등을 볼 때 이미 ‘정치인의 언어’를 쓰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을 내각에 더 두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정설처럼 통했다. 국민의힘에서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차출을 요청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완곡하게 거절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기류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다. 송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에서 한 장관 차출 요구가 더 커지면서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돕되 직접 출마를 하지 않는 이유는 초선으로 국회에 들어가 활동하느니 다른 역할을 하는 쪽은 어떠냐는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물론 이 시나리오는 여권 핵심부에서 검토 중인 여러 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투TV의 목요일 진행자인 송 대표는 영남일보 서울본부장, 정치부에서 35년간 일한 베테랑 기자다. 특히 대구·경북(TK) 대표 지역지에 오래 몸담았던 만큼 TK 정계 소식에 밝은 인물로 손꼽힌다. 현재는 구독자 40만명을 보유한 정치 평론 채널 ‘혼술’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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