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가 국회 예산 심의가 끝날 때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하고 ‘침묵 선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대표가 1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 승강장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장연은 1일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탑승 시위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유보했다. 이후 국회에서 진행되는 2024년도 예산 심의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승강장에서 ‘침묵 선전전’을 하겠다고 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예산”이라며 “당초 3350억원 증액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모두 깎여 현재 271억원만 남아 있는 상태지만 이것만이라도 통과시켜달라는 의미에서 지하철 탑승 대신 침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의 관심이 없으면 예산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대표가 1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 승강장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중 퇴거 요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는 3일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전장연은 전날부터 국회의사당역 지하 농성장,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등에서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한 시위를 이어왔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23일 전장연 시위를 봉쇄하기 위해 최고 수위 대응을 선포했다. 공사가 선포한 3단계 대응책은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 등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