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뉴스1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 실패 후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했던 윤석열 대통령. 그런 윤 대통령이 12월 또다시 해외 순방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는 11월부터 14일까지 3박 4일 동안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961년 한국-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식 일정은 대략 이렇다. 

환영식 
동포 만찬 간담회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면담
네덜란드 참전 용사·유족 간담회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특별 세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 방문 등

이중 대통령실이 공들인 일정은 ASML 본사 방문이다.

ASML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대통령실은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에 한 번, 해외 나가는 대통령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취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15차례 해외 순방을 떠났다. 올해만 따지면 한 달에 한 번꼴로 순방길에 오르고 있는 것. 지난달 영국·프랑스 순방을 제외하면 순방에 들어간 비용만 총 651억8700만원이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때보다 2배 많은 수준이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 나설 때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하는 일임을 강조한 바 있다. 스스로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다. 

수백원을 쏟아부었던 해외 순방. 그러나 기대했던 부산의 세계엑스포 유치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개최지 1차 투표에서 한국 부산은 겨우 29표를 얻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119표)에 완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무산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3.11.29.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무산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3.11.29.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대국민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우리 부산 시민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도혜민 에디터 / hyemin.do@huffpost.kr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