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를 돌진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가해자 신모씨(28). ⓒ뉴스1, MBC 뉴스 캡처 
마약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를 돌진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가해자 신모씨(28). ⓒ뉴스1, MBC 뉴스 캡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마약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를 돌진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가해자 신모씨(28)가 대형 로펌을 통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직 부장판사와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카라큘라) 커뮤니티에는 “길 가던 20대 여성을 안타깝게 사망하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마약 운전자 신씨가 대형 로펌 3곳에서 8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카라큘라는 “롤스로이스도 남의 차고, 아프리카TV 별풍선 4억원 후원도 아이디를 빌려준 거고, 해외선물 리딩방 ‘MT5’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고, 자신이 차던 수억원의 명품 시계들은 다 짝퉁이고, 강남 클럽 하룻밤 술값 1억원도 전부 남들이 사준 거고, 본인은 가진 거 없는 소시민이라던 신씨. 과연 초호화 변호인단의 선임료는 누가 낸 것인가”라고 분노했다. 

마약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를 돌진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가해자 신모씨(28). ⓒ뉴스1
마약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를 돌진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가해자 신모씨(28). ⓒ뉴스1

A씨는 지난 8월 2일 오후 8시10분께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피해자를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로 지난 9월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신씨의 롤스로이스에 치인 20대 여성 피해자는 뇌사 상태에 빠져 지난 4개월 간 연명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달 25일 혈압 저하로 인한 심정지로 끝내 사망했다.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검찰은 신씨의 혐의와 공소사실을 위험운전치사·도주치사로 변경했다.

신씨는 사고 당일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피부미용시술을 빙자해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두 차례 투여받고,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중고차 딜러로 일하던 신씨는 마약 범죄 전력이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피해자의 오빠는 1일 MBC와 인터뷰를 통해 “(사망 전날인) 24일이 동생 생일이었다. (살 수 있는 게) 원래 3개월 정도가 최대라고 했는데 자기 생일까지 기다려줬다”면서 “가해자가 사고를 내고 유튜브, TV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걸 보고 합의할 생각도 없고 그런 거 받을 의향도 없다고 확신이 섰다”고 울분을 토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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