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가 연 채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시위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본인이 신당을 차린다면 그 기치는 반윤(반윤석열)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전 대표는 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신당을 한다고 해 그것의 기치가 반윤일 수는 없다”며 “신당이 생긴다면 야당이 될테니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하는 것을 비판하고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고 더불어민주당보다 잘 할 자신이 있지만”이라며 “신당은 토론 문화가 실종되고 일방주의가 횡행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 새로운 다원주의 공간을 차리는 것이지 반윤이라는 또 하나의 일방주의적 구호의 구현물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반윤연대는 안 한다”며 “하지만 정치를 개혁하는 목표를 갖는 사람들과 개혁연대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가 연 채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연합]

이 전 대표의 이같은 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의 선봉이 되겠다”며 내년 총선 때 비례정당을 창당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 따른 반박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대구에서 열린 자신의 신작 북 콘서트에서 “국민의힘의 이준석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을 만났는데, 그들도 더는 윤 대통령과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들이 신당을 만들어 싸우면 ‘김건희 특검’ 통과를 시점으로 연대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보다 선명한 중도 보수까지 포괄시킨 ‘윤석열 퇴진’을 집결하는 당을 만들어내면 윤 대통령을 조기에 끌어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 이상의 ‘윤석열 퇴진당’이 만들어지면 탄핵 소추 등 민주당을 견인해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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