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합계출산율 0.7% 대한민국(통계청)에 ‘남침’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의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Ross Dauthat)는 한국 사회의 초저출산 현상을 꼬집으며 이처럼 말했다.

출산율 0.7명 대한민국에 '남침' 가능성 언급한 로스 다우서트(Ross Dauthat). ⓒ어도비스톡, 유튜브 채널 'Hoover Institution'
출산율 0.7명 대한민국에 ‘남침’ 가능성 언급한 로스 다우서트(Ross Dauthat). ⓒ어도비스톡, 유튜브 채널 ‘Hoover Institution’

“고령 사회에 접어들면 한국은 서유럽의 경우처럼 이민자를 수용하거나, 급격한 경제 하락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노령층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될 것이고, 유령 도시가 늘 것이며, 은퇴 이후를 보장받지 못한 젊은이들은 이민을 택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이 군대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에 이르면, 출산율 1.8명의 북한이 남침을 시도할 수 있다.”

초저출산 대한민국에 대한 ‘남침’ 가능성은 막연한 추측일까, 혹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경고일까?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보다 훨씬 높지만, 여전히 저출산에 속한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2년 4차 대회 이후 11년 만에 전국어머니대회를 열어 출산율 감소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 3일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 3일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지난 3일 김 국무위원장은 평양에서 개막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북한 사회가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 나가는 문제”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머니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 우리가 마주한 현실적 문제들을 고려했을 때 이번 전국어머니대회가 당 대회나 당 중앙 전원회의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 인구는 2500만명 수준으로, 한국의 5155만명의 절반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저출산에 대한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없다면 한국의 추세성장률이 2050년대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은 68%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로는 수도권 집중 완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완화, 주택가격과 가계부채의 하향 안정화, 교육과정 경쟁 압력 완화 등이 제시됐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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