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 타고 먼지 유입…오후 들어 짙어지고 밤부터 해소

미세먼지 짙을 때 곳곳에 비…강수량 적어 영동·영남 계속 건조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때 서울 도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때 서울 도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6일 전국이 미세먼지로 뒤덮이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 강원영동을 뺀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짙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남부, 충남, 광주, 전북, 제주는 밤 한때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 경기남부, 충청, 전북은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50㎍/㎥를 넘어설 것으로도 전망됐다. 일평균 농도 50㎍/㎥ 초과는 ‘관심’ 단계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발령 기준 가운데 하나다.

일평균 농도 50㎍/㎥ 초과 여부 예보는 현재 수도권과 충청, 호남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기가 정체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남아있는 가운데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돼 전국적으로 농도가 높겠다.

기압골이 북서쪽에서 다가와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우리나라로 부는 바람이 남서풍에서 서풍으로, 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겠다.

서풍과 북서풍이 불 때 국외 미세먼지가 집중적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남서풍에서 서풍으로 풍향 변화는 오후에 예상돼 오후부터 밤까지 미세먼지가 짙어지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가 짙은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겠다.

북서쪽에서 청정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6일 밤부터 미세먼지가 씻겨가기 시작해 7일에는 ‘보통’ 수준으로 농도가 낮아지겠다.

5일 0시부터 6일 자정까지 초미세먼지 예상.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일 0시부터 6일 자정까지 초미세먼지 예상.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세먼지를 몰고 오는 기압골은 전국에 비도 뿌리겠다.

6일 오후부터 밤까지 강원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호남, 경북내륙, 경남서부, 제주에 한때 비가 오겠다. 강원동해안과 경북동해안, 부산, 울산, 경남동부엔 빗방울이 좀 떨어지겠다.

고도가 높은 산지는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수 있으니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강수량은 많아야 5㎜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산지 예상 적설량도 1㎝ 미만이다.

비와 눈의 양이 적어 강원영동과 영남의 건조함은 해소되지 않겠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강원남부산지와 강원중·남부동해안, 경상해안은 특히 대기가 건조하겠는데 바람까지 약간 세게 불면서 불이 나기 쉽겠다.

6일 오후부터 서해안과 강원영동,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 제주에 순간풍속 시속 55㎞(15㎧) 내외로 바람이 거세게 불겠다. 강원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70㎞(20㎧) 안팎에 달하겠다.

바다의 경우 6일 오후부터 먼바다와 제주앞바다에서 바람이 시속 30~50㎞(8~14㎧)로 불고 물결이 1.0~3.5m 높이로 높게 일겠다.

6일 기온은 평년기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7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상 8~16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5~10도, 남부지방은 10도 이상까지 오르겠고 이에 낮과 밤 기온이 10~15도나 차이 나겠다.

남부내륙은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특히 크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4도와 10도, 인천 5도와 11도, 대전·대구 0도와 13도, 광주 3도와 15도, 울산 1도와 15도, 부산 6도와 16도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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