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트럭 교통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 비리 수사 과정 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주변인들이 다시금 온라인상에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특히 유동규 전 본부장이 트럭과 교통사고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 주목 받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유 전 본부장은 사고 이후 SBS에 “운이 따라서 살았다. 죽는 줄 알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일보 기자와 만나 “내가 죽으면 무조건 자살은 아니다”라며 “어제 그렇게 갔다면 이재명 대표가 박수 쳤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유동규 전 본부장 사고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라며 “국민 다수가 ‘이거 영화 아수라 속편 아니냐’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민심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주변에는) 의문의 죽음들이 많다. 이재명 부근에 의문사들이 많아 계속해서 국민 다수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는 하태경 의원의 모습 / 뉴스1

이재명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사망한 이는 5명에 달한다. 지난 2021년 12월 10일 유한기 전 공사 개발본부장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후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같은 달 21일 대장동 개발 실무를 담당했던 김문기 전 공사 개발 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고 2022년 1월 12일에는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제보한 이 모 씨가 의문사했다.

2022년 7월 26일에는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이었던 전 경기도청 5급 비서관 배 모 씨 지인이 서울 한 모텔에서 병사로 숨진 채 발견됐다.

2023년 3월에는 이재명 대표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가 숨졌다. 주변인들의 연이은 사망 소식에 이재명 대표는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 검찰의 압박 수사 때문이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2023년 12월 6일 유동규 전 본부장이 트럭과 교통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악덕 시장이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트럭과 충돌 사고를 일으켜 증인을 교사하려는 장면이 연상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정유라 페이스북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역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의혹 핵심 증인인 유 전 본부장이 탄 차가 뒤에서 트럭과 추돌해 180도 회전 후 분리대를 박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녹취록 깠다가 나도 죽이려고 하는 거 아닌가. 무섭다. 이렇게 사람 입 틀어 막는구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재조명 되고 있는 영화 아수라는 2016년 개봉한 작품으로 가상의 지방자치단체 ‘안남시’ 도시개발을 둘러싼 시장과 정치인, 검찰, 경찰 등의 부정부패를 다룬 영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연출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