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에도 불구하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가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을 채점·관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이 16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열린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시험장을 찾은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발표에 따르면 국어와 수학은 시험 난이도를 판가름하는 표준점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국어는 표준점수가 150점, 수학은 표준점수가 148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가 높을수록 시험이 어려우며 두 과목 모두 각각 지난 수능에 비해 표준점수가 16점, 3점 올랐다.

만점자 역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 371명에서 64명으로 대폭 줄었고 수학 영역도 934명의 만점자를 배출한 작년과 달리 612명의 만점자에 그쳤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역시 절대평가를 도입한 2018학년도 수능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4.71%를 기록했다.

국영수 과목이 ‘불수능’으로 출제된 것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05학년도 현 수능 점수체제가 도입된 이래로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의견을 전했다.

강태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어려웠던 출제 난도 속에서도 전 영역 만점자는 나왔다. 평가원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이며 졸업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학생은 용인외대부고 자연계 졸업생으로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 탐구는 ‘생물Ⅰ’과 ‘지구과학Ⅰ’ 부문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능 성적표는 오는 8일 시험을 접수한 학교 및 교육청에서 교부한다. 온라인 발급은 졸업생, 검정고시생 등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재학생은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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