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해남에서 경사가 났다.

7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북일면 주민 이형민·심은정 부부의 둘째 아들이 지난달 태어났다. 이 마을에서 첫째 아들이 탄생한 지 10년 만이다.

해남군은 기쁨으로 들썩였다. 부부가 사는 동네인 북일면뿐만 아니라 해남군 전체가 아기 탄생을 축하했다.

북일면 곳곳에는 10년 만의 아기 출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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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관 해남군수도 출산가정을 방문해 쇠고기, 미역 등 출산 축하용품을 전달했다.

명 군수는 “해남에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따뜻한 정책을 펼쳐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해남군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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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에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248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숫자인 216명을 넘는 숫자다.

해남군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해남 만들기’를 모토로 임신부터 출산, 양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5년엔 전라남도 1호 공공산후조리원도 개원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해남군은 2013년부터 7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다.

한편 한국의 출산율은 갈수록 암담하다.

한국은행의 최근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영향·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15∼49세 사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1 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고 217개 국가·지역 가운데 홍콩(0.77 명)을 빼고 꼴찌다.

출산율 하락 속도도 가장 빨라 한국의 1960∼2021년 합계출산율 감소율(86.4%·5.95→0.81 명)은 217개 국가·지역을 통틀어 1위다.

추세대로라면, 한국은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3%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뿐 아니라, 2046년 일본을 넘어 OECD 회원국 중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큰 나라가 된다.

아울러 출산율 모형 분석 결과, 정책 대응이 없는 시나리오에서 2070년에는 90%의 확률로 연 1% 이상의 인구 감소가 나타나고, 같은 확률로 총인구도 4천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추세성장률이 0%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은 2050년 50.4%, 2059년 79%로 높아진다. 2050년대 전체 평균으로도 ‘성장률 0% 이하’ 확률이 6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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