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김포시 업무협약…인천 이어 김포 참여로 교통 편의 향상

패턴 따라 이용권 추가…광역버스 무제한 이용하면 10만∼12만원

기후동행카드 들고 기념 촬영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김병수 김포시장
기후동행카드 들고 기념 촬영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김병수 김포시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김포 기후동행카드 확대참여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후동행카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12.7 [공동취재]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최윤선 기자 = 서울시가 친환경 교통혁신사업으로 선보이는 기후동행카드에 김포시도 본격 참여한다.

서울시는 7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참석해 양 도시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협약서 서명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김병수 김포시장
협약서 서명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김병수 김포시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김포 기후동행카드 확대참여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2023.12.7 [공동취재] nowwego@yna.co.kr

◇ 기후동행카드 적용 확대…골드라인·광역버스 무제한 이용

이번 협약으로 양 도시는 김포골드라인, 김포 광역버스를 포함해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기후동행카드의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이다. 월 6만5천원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용권역이 김포 광역버스까지 확장되면서, 광역버스 이용이 가능한 신규 정기권 유형도 선보인다.

김포시 적용 기후동행카드는 ▲ 6만5천∼7만원 수준 이용권(김포골드라인) ▲ 10만∼12만원 수준 이용권(김포 광역버스)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용권역이 김포지역으로 확장되고 이동 패턴에 따라 선택권까지 다양해져 통근·등교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서울∼김포 간 대중교통 이용객은 김포시 전체 대중교통 이용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김포시의 정기적인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약 8만5천명으로, 이 중 서울∼김포 대중교통 이용객은 약 4만4천명(52%)에 달한다.

서울권역 통근 주요 수단인 김포골드라인은 하루 3만명이 이용하며 광역버스 이용객은 하루 1만4천명으로 추산된다.

또 광역버스 요금은 1회 2천900원으로, 경기권은 서울지역보다 교통비 부담이 높다.

예를 들어 출퇴근 등 평일에만 광역버스를 왕복 40회 이용하면 요금은 11만6천원이 나온다. 주말 외출까지 포함하면 교통비 부담은 훨씬 커진다. 주요 생활권이 서울에 가까운 수도권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연계 대중교통을 마음껏 탈 수 있어 교통비 절감 효과가 높다.

다만 기후동행카드의 정확한 가격 및 세부내용은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양 도시는 또 다양한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기념 촬영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김병수 김포시장
기념 촬영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김병수 김포시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김포 기후동행카드 확대참여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12.7 [공동취재] nowwego@yna.co.kr

오 시장은 이날 협약식 모두발언에서 “김포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결단해주신 김병수 시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는 인천시에 이어 김포시까지 기후동행카드로 연결된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그간 서울에서 경제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서울 시민으로 보고 교통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철학 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오늘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 도시의 교통 환경이 통합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활성화하면 승용차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의 교통 이용 패턴도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그간 행정구역과 실제 생활권 사이의 불일치로 인해 교통 등 정책의 실효성이 부족한 측면이 컸다”며 “(김포시의)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동참이 시민들의 혜택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퇴근길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개통
출퇴근길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개통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개화∼김포공항 구간에 시간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개통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개화역 인근에서 버스가 가로변 전용차로를 달리고 있다. 2023.5.26 yatoya@yna.co.kr

◇ 서울-김포 밀접한 생활권 바탕…대중교통 편의 개선 모범 사례

서울시와 김포시는 밀접한 생활권을 바탕으로 그간 수도권 교통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서울시는 김포의 부족한 교통 기반 시설과 서울∼김포 간 높은 일일 교통 이용 상황을 고려해 서울동행버스를 운행하고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등 대중교통 개선을 지원해왔다.

이에 더해 김포시가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면서 서울시와 인근 생활권 지자체가 함께 대중교통 편의 개선에 나선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인천시가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다른 경기도 시·군과도 기후동행카드 참여 논의를 이어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발표할 단계에 이르진 않았지만 복수의 기초자치단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른 경기도 도시의 추가 기후동행카드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기도와 광역 차원의 논의는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경기도는 버스 준공영제가 되는 곳이 있고 안 되는 곳이 있는 등 기초지자체마다 사정이 다르다”며 개별 지자체와 논의 하는 게 더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와 협의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시범사업 때부터 참여를 원하는 기초지자체에는 언제든 문호를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경기패스에 대해 김 시장은 “경기패스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편의에 맞게 서울 기후동행카드와 경기패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ihun@yna.co.kr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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