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년 눈꽃 동행축제를 찾아 카카오패밀리 부스에서 실키초콜릿을 시식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인물 71명에 윤석열 대통령과 걸그룹 뉴진스를 포함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NYT는 한 해 동안 화제가 된 정치·연예·스포츠·패션계 인물을 자체적으로 선정하고 있다.

NYT는 6일(현지 시각) 윤 대통령을 ‘2023년 스타일리시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하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던 장면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NYT는 “‘아메리칸 파이’ 백악관 공연은 ‘아메리칸 아이돌’에 견줄 만하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미국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끌고 있는 ABC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미국 가수 매클레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 부르겠다. 근데 (가사가) 기억이 잘 날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노래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이 첫 소절을 부르자 현장에선 환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노래를 마친 뒤에는 기립박수까지 나왔다. 정치 성향을 떠나 노래로 세계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되새긴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현지시각) 열린 국빈만찬에서 돈 맥클레인이 직접 서명한 기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아메리칸 파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2015년 세상을 떠난 장남(보 바이든)과 함께 매우 좋아한 노래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인지 윤 대통령이 노래를 부를 때 바이든 대통령이 묘하게 상념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만찬 후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많은 재능을 가진 윤 대통령”이라는 글을 X에 올렸다.

만찬에서 자신의 노래가 불린 게 영광스러웠던 매클레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윤 대통령 영상을 여럿 올렸다. 맥클린은 “이 노래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에 두근거린다”며 “내년에 한국에 가 윤 대통령과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NYT는 걸그룹 뉴진스를 올해의 스타일리시 인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토끼 귀 모자를 쓴 뉴진스 멤버들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알앤비(R&B)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여성 K팝 가수 중 최초로 롤라팔루자에서 공연하는 등 다양한 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롤라팔루자는 매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다. 뉴진스는 지난 8월 롤라팔루자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밖에 71인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영화배우 미셸 여(양자경), 기네스 펠트로, 뮤지션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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