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내년 4월 총선에서 경상남도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출마 의사를 거듭 밝힌 박일호 경상남도 밀양시장이 11일 퇴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공무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앞서 박 시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일 밀양시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하고 이어 출판기념회와 출마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겨울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열린 이날 퇴임식은 직원들이 참여해 제작한 석별의 동영상 상영, 공로패·재임기념패 증정, 퇴임사, 기념 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박일호 경상남도 밀양시장이 11일 퇴임사를 낭독하다 울먹이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박일호 시장은 퇴임사에서 “2014년에 밀양시장으로 당선돼 취임사를 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0여년의 세월이 지났다”며 “밀양 발전이라는 대의 앞에서 저의 진심을 믿고 묵묵히 맡은 역할을 다해주신 전 직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70여 개의 사업들을 추진해 오면서 훈련된 공무원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떠나지만 밀양시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1일 박일호 경상남도 밀양시장과 부인 하지윤 여사가 퇴임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이날 박 시장은 퇴임사를 낭독하던 중 목이 메어 다음 말을 잊지 못했다. 그는 퇴임사를 읽어내리는 10여분 동안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애썼지만 10여년 동고동락하던 정든 밀양 시정을 떠나는 아쉬움과 감회로 울먹이며 끝내 파란색 무늬가 들어 있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기기도 했다.

박일호 시장이 힘들게 퇴임사 낭독을 마치자 참석했던 공무원들의 박수 소리와 함께 “10여년 간 시장님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 시장님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한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대강당을 가득 채웠다.

11일 박일호 경상남도 밀양시장과 부인 하지윤 여사가 시청 현관 로비에서 환송 나온 공무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박 시장은 전 직원의 환송을 받으며 시청 현관 로비로 나와 마지막으로 정든 시청 청사와 공무원들을 향해 부인 하지윤 여사와 함께 허리 숙여 인사하고 시장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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