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필라테스 학원이 수강생들을 받아놓고 갑자기 사라졌다.

12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유명 필라테스 브랜드 A 지점 송 모(45) 대표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피해자들 주장에 따르면 해당 필라테스 학원은 수능 이벤트를 열어 수강생을 모아놓고 수강비만 챙긴 채 갑자기 폐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송 씨는 지난달 15일까지도 수능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같은 달 19일 냉난방 공사 등을 이유로 회원들에게 10일간 휴관하겠다고 공지했다.

이후 30일 회원들에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다.

송 씨는 같은 브랜드 다른 지점에서 기존 회원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계하겠다고 공지했지만, 피해자들은 사실상 인계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한 피해자는 “A 지점은 회원 규모 240여 명으로 4년 정도 꾸준히 운영됐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영업 종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근엔 필라테스 기구도 새것으로 바뀌는 등 폐업 조짐을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벤트 가격이 워낙 저렴해 큰마음 먹고 등록했는데 ‘먹튀 폐업’에 당했다”고 억울해했다.

결국 피해자 100여 명은 지난 11일 단체로 송 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대문경찰서에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약 1억 원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또한 해당 필라테스 학원의 소속 강사도 최소 2개월분의 급여를 정산받지 못했다고 한다. 다른 지점 운영자들은 “A 지점이 사실상 본사 역할을 해왔는데 다들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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