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큰 의미가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이 전 대표는 12일 동아일보 유튜브 시사 라이브 ‘중립기어’에 출연해 ‘장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사실 ’윤핵관‘이라는 워딩의 시초잖나.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란 물음에 “장 의원이 잘되고 못 되고가 저한테 무슨 상관일까. 그것이 (제가) 행보하는 데 아무 영향도 없고 국민 중에서도 장 의원이 불출마를 했단 이유로 갑자기 국민의힘을 찍어줘야겠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비정상이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다거나 국민의힘이 바뀌려는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지 않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그렇게 복잡하게 볼 게 없다”라면서 “자꾸 이걸(장 의원이 불출마하는 걸) 갖고 당내에서는 대단한 이벤트인 것처럼 만들어내려고 기사도 만들고 하겠지만 사라질 사람들이 사라지는 게 무슨 대수인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정권 초기부터 이 사람들(장 의원과 김 대표)이 최악인 것은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사람들 끌어안고 지금 여기까지 지금 서울에서 6곳밖에 못 이긴다는 보고서가 나오니까 부들부들하면서 이제 자르는 척하는 거 아닌가”라면서 “자기가 어지럽힌 방을 자기가 치우면 잘한 것인가. 그냥 해야 될 일을 한 것이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의미를 둘 것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내놨다. 그는 “정치를 안 해야 될 사람이 정치를 안 하겠다는 데, 그게 뭐 대단한 것이냐”며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며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와 함께 ‘김장연대’로 불린 장 의원이 이처럼 결단함에 따라 김 대표도 머잖아 입장을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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