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토룬 포병사격장에서 한국이 수출한 K9 자주포가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주요 방산주가 폴란드 정권 교체로 인한 수출 악영향 우려에 12일 약세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4.28% 하락한 2만68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전일 대비 5.35%까지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12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개장 직후 전일 대비 4.04% 하락한 12만 3500원까지 내려갔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전날보다 0.32% 하락한 4만7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표적인 ‘K방산주’들이 소폭 하락한 이유는 전날(현지시간) 폴란드 정권이 8년만에 바뀐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폴란드 야권 연합의 일원인 시몬 호워브니아 하원의장이 폴란드 민영 방송에 “법과정의당(PiS) 임시 정부가 서명한 합의는 무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한국의 방산 수출에도 불똥이 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특히 지난해 기본계약에 이어 1차 계약을 맺고 납품을 시작한 국내 방산업체 중 2차 계약을 맺지 않은 업체와 폴란드 총선 이후 2차 계약을 맺은 업체를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문,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8월에 K-9 212문, 11월에 천무 218대를 수출하는 1차 계약을 맺었다. 이어 폴란드 총선 이후인 지난 4일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152문 등을 수출하는 내용의 2차 계약을 맺은 상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차 계약에서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 수출을 확정한 뒤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남겨 두고 있으며, KAI는 작년 폴란드와 경공격기 FA-50 48대의 수출 계약을 한꺼번에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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