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개최된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 프로 [이예원 프로 SNS]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6억→12억7500만원”

지난달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2023’ 우승자 이예원 프로가 대박이 났다. 우승 상금으로 받은 위믹스가 재상장 기대감으로 연일 고공행진 하면서, 상금 가치가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위메이드가 개최한 골프 대회로, 가상화폐 위믹스를 상금으로 내걸어 주목을 받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프로는 ‘위믹스 챔피언십 2023’에서 총 25만 위믹스를 우승 상금으로 받았다. 당시 위믹스는 1개당 2300~2400원에 거래됐다. 약 6억원 상당의 상금이다.

상금 가치는 약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위믹스는 1개당 약 51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프로의 보유량을 가격으로 환산하면 무려 12억7500만원 수준이다.

일정 기간 거래가 금지되는 기간을 거쳐, 이 프로는 내년 1월경부터 보유한 위믹스를 팔 수 있다. 그때까지 현재의 가격대가 유지된다면, 이 프로는 우승 당시 보다 2배 이상 높은 상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내년 1월경부터 이 프로가 가진 위믹스를 현금화 할 수 있다”며 “파는 것은 선수의 의사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개최된 위믹스 챔피언십 2023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 프로 [위메이드 제공]

위믹스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은 재상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가상 화폐 거래소 연합체인 ‘닥사(DAXA)’는 지난해 12월 유통량 공시 위반을 이유로 위믹스를 일제히 상장폐지 한 바 있다.

닥사가 공식화 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재상장 금지 기한을 1년으로 보고 있다. 위믹스가 사실상 다시 상장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실제 상장 폐지 1년이 된 지난 8일 코빗은 위믹스를 다시 재상장했다.

코빗 측은 “위믹스 측이 문제가된 초과 유통량을 전량 회수했고, 현재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표를 위반하지 않는 선으로 유통량이 회복됐다”고 재상장 배경을 설명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이영기 기자/20ki@]

남은 것은 빗썸, 업비트다. 두 거래소에 위믹스가 재상장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최근 가상 화폐 시장의 침체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위믹스 재상장 시켜 시장에 활력을 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반면, 상장 폐지 과정에서 업비트 등과 위메이드 간의 갈등이 극심했던 만큼, 쉽사리 재상장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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