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스틸컷.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20일 만에 누적 7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12일 부산대학교 캠퍼스에 ‘아직 오지 않은 봄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재됐다. 이날은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 하나회가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지 44년이 되는 날이다.
부산대 자연대 쪽에는 ‘행정학과 4학년 오모씨’라고 자신을 소개한 필자가 “그렇다면 지금은 봄이 왔을까요?”라며 윤석열 정부를 전두환 독재 시기에 비교했다.
오씨는 또 “군사 독재를 한 전두환, 그리고 검찰 독재를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국민이 아닌 오로지 자신의 권력을 위하는 모습이 닮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반대하는 목소리는 탄압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법은 전부 거부하는 모습이 독재가 아니면 무엇일까”라며 “독재의 역사를 잊지 말자는 것이 영화의 교훈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찾아오지 않은 그 봄을 되찾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12·12 군사반란 44주년인 12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학생회 게시판에 영화 ‘서울의 봄’ 관련 대자보가 부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뉴시스] |
부경대학교에는 ‘실패하면 반역, 승리하면 혁명이라고요?’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대자보 작성자는 자신을 패션디자인학과 4학년 왕모씨라고 소개했다.
왕씨는 “하나회를 중심으로 모인 불의한 권력들이 하나 둘 모여 자신들의 반역행위를 혁명이라 포장하고 그에 걸림돌이 되면 반역자로 삼는 전두광의 모습을 보며 2023년 현재를 살펴본다”고 적었다.
이어 “검찰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모인 권력이 하나 둘 모여 국정원부터 대통령실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은 정권 편에 줄 서지 않으면 언제든, 어떻게든, 그게 누구든 반역자로 만들기 위해 ‘법과 원칙’을 들이댄다”고 했다. 또 “정권에 맞서 목소리 외치는 시민들을 악으로 규정하고 공권력을 이용해 방송국과 언론까지 탄압하며 검찰독재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대자보는 이날 규정 미준수를 사유로 학교 측에 의해 철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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