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같은 번호의 복권을 무려 5만 장이나 산 사람이, 400억원의 당첨금을 받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사람이 최대 1만 장까지 살 수 있는 복권을 5만 장이나 산 점, 또 추첨 방송을 두 시간 앞두고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점까지,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최근 복권 전문 매체 카지노(casino.org)등에 따르면 장시성 난창시에서 복권 ‘콰이러8’를 구매한 사람이 2억2000만위안(약 402억원)에 2일 당첨됐다.

유튜브 채널 ‘SBS 뉴스’

해당 복권은 주최 측이 1번부터 80번까지 숫자 중 무작위로 20개를 뽑고, 뽑힌 숫자와 일치하는 숫자가 많을수록 당첨금이 올라가는 식이다. 7개 숫자를 맞히면 당첨금은 80만원 정도다.

그런데 무려 4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타게 된 당첨자가 나오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복권 구매량과 시점을 두고 의혹이 일고 있다.

먼저 복권 ‘콰이러8’은 같은 번호 복권을 한 사람당 1만 장까지만 살 수 있는데 당첨자가 10만위안(1830만원)을 들여 같은 번호 복권을 5만 장을 샀다는 것.

유튜브 채널 ‘SBS 뉴스’

또 복권 추첨 방송이 시작하기 불과 2시간 전에 당첨자가 난창 지역의 여러 판매점을 돌며 집중적으로 복권을 구매한 것도 논란에 더욱 불을 당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관영매체인 ‘CCTV’도 “모든 이의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 만큼 제3자의 철저한 조사로 대중에게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다만 당첨금을 타기 위해 장시성에 있는 지역 복권 본부를 방문한 당첨자는 “5년 넘게 일주일에 3~4번씩 복권을 사 왔다”며 “1회 구매 금액이 수천에서 수만 위안에 달한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그동안 복권 구입비로 100만달러(약 13억12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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