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중국 직구 사이트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점 빼는 크림을 구매했다가 피부가 괴사하는 사례가 일본에서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3일 일본국민소비생활센터(NCAC)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광고하는 ‘점 연고’ 크림을 얼굴에 발랐다가 화학 열상을 입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고 밝혔다.

중국 직구 사이트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점 빼는 크림을 구매했다가 피부가 괴사하는 사례가 일본에서 다수 발생해 국내 소비자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NCAC 홈페이지 캡처 ]

이 제품은 연회색의 크림으로 작은 병에 한자로 ‘점지고(点痣膏)’라고 적혀 있다.

NCAC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이 크림 관련 다수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3건에서 심각한 피부 손상이 발생했다.

한 70대 여성은 지난 5월 이마에 난 점에 이 크림을 발랐다가 피부색이 변하고 일부가 괴사했다. 이 여성은 제품 사용법을 따라 점 위에 크림을 약 20분가량 방치했는데, 피부가 붉어지며 부어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크림을 얼굴 점에 발랐다가 즉시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피부에 화상을 입거나, 면봉에 덜어 코 주위 얼룩과 점에 문질러 발랐다가 화상을 입은 사례도 있었다.

중국 직구 사이트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점 빼는 크림을 구매했다가 피부가 괴사하는 사례가 일본에서 다수 발생해 국내 소비자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NCAC가 해당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해당 크림은 pH 14 수준의 강한 알칼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은 pH 7로 중성인데 이 크림은 양잿물 수준으로 강한 부식성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또 크림의 주요 성분은 산화칼슘과 수산화나트륨으로 확인됐다.

NCAC 측은 “이 크림을 사용하면 심각한 피부 손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가지고 계신 분은 사용을 중지해달라”며 “SNS 광고에서 조금이라도 불안한 점이 있다면 구매나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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