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43]  평가 기간: 2023년 12월 8일~2023년 12월 15일

[AP신문 광고평론 No.943]  국민연금공단 모델 코미디언 이은지. 사진 국민연금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3]  국민연금공단 모델 코미디언 이은지. 사진 국민연금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94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2월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tvN 예능 ‘지구오락실’로 대세로 떠오른 코미디언 이은지가 모델입니다.

이은지가 “국민연금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어?”라고 묻고, “하나씩 알아보자”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어 세계 3대 연기금으로서 기금 적립금이 991조고 보험료 감면, 출산 실업 크레딧 등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인포그래픽 등을 통해 설명합니다.

국민연금의 혜택을 받으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전 연령대 사람들의 모습이 교차로 나열됩니다.

마지막으로 이은지가 다른 등장인물들과 함께 나와 ‘국민 연금은 나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국민연금과 함께하자’는 슬로건을 외치고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전형적인 관공서 광고

김석용: 고민 없이 만든 리포팅 영상 

서무진: 시원시원 명확한 광고!

이정구: 모델의 캐릭터가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쉽다

전혜연: 상대방의 마음을 전혀 읽지 못한 광고

홍종환: 공공광고의 크리에이티브 갈증

[AP신문 광고평론 No.943]  국민연금공단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3]  국민연금공단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가장 높은 3.2점을 주며 공공기관 광고답게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외 평가요소는 모두 2점대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은 2.7점을 받았고, 광고 모델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은 2.5점에 그쳤습니다.

호감도는 2.2점, 창의성은 2.0점으로 매우 저조합니다.

총 평균 또한 2.5점으로 전반적으로 혹평을 받은 광고입니다.

정보 평면적 나열…전형적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해당 광고가 많은 정보를 평면적으로 나열해 메시지 전달이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43]  이은지가 국민연금의 혜택을 소개하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사진 국민연금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3]  이은지가 국민연금의 혜택을 소개하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사진 국민연금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느닷없이 국민연금의 기초 개요 설명을 듣는 듯하다. 몇 년 전부터 국민연금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각론을 나름 풀어오다가 갑자기 총론, 원론을 개요 수준으로 되돌려놔, 몇 보 후퇴한 느낌이다. 특히 작년 ‘국민연금개혁’ 편은 사회적 이슈인 개혁의 ‘의지’는 담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편이 더 크게 후퇴로 느껴진다. 국민 인식상의 문제점 분석, 광고가 할 수 있는 과제 수립 등에 대한 고민이 아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광고 영상도 1인 화자의 설명 형태로 밋밋하고, 설명하는 내용이 광범위하고 양이 많아서 메시지도 또렷하게 읽히지 않는다. 임팩트를 고려한 광고적 구성 자체가 없는 리포팅 영상에 가깝기 때문에, 영상, 인물, 자막, 영상 효과 등이 모두 흘러가기만 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1.4)

문답 형식의 오프닝으로 관심을 끈다. 타이포그래피와 인포그래픽을 적절히 활용해 국민이 알았으면 하는 연금이야기를 전한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전형적인 인물 설정과 이미지로 내레이션에 힘이 빠져 보인다. 너무 많은 정보가 오히려 의사소통의 장애물이 됐다. 공익광고의 틀에 머물러 안타깝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3)

국민 마음 잡지 못해

또한 국민 입장에서 듣고 싶은 얘기가 아닌 국민연금공단이 하고 싶은 말을 일방적으로 던져 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43]  커다란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한다. 사진 국민연금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3]  커다란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한다. 사진 국민연금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관공서 광고에서 트렌디한 모델을 쓴 게 나름 발전한 부분이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관점을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해야하니까 전에 하던 대로 하는 광고가 아닌, 요즘 여론으로 국민연금이 왜 필요한지 좀 더 적나라하게 듣고 싶은 언어로 이야기해주면 좋았을 것이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0)

국민연금의 위대함과 필요성을 줄줄이 나열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국민연금을 납부하고 받지 못할 상황에 불안해 하기에 자칫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국민연금이 얼마나 대단한지 말하기 전에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불신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홍보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시청자의 마음을 살피는 진정성 있는 광고를 기대해 본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2.0)

게다가 독특한 캐릭터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은지를 모델로 기용했음에도 이은지가 가진 캐릭터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공공기관의 클리셰로 가득하다. 특별함은 없다. 이은지를 모델로 기용했으나, 눈에 띄는 모델 활용 전략은 없다. 이은지가 갖고 있는 캐릭터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모델이 잘못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신뢰와 약속과 보장을 이야기하는 국민공단이 이은지를 모델로 활용한 점이 의아하다. 단순히 모델로서 화제성만 사용하기엔 아쉬운 판단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9)

깔끔한 구성으로 기본 갖춰

한편으론 깔끔한 그래픽과 내레이션으로 공익광고의 기본을 갖춰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43]  '함께해요 국민연금'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사진 국민연금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3]  ‘함께해요 국민연금’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사진 국민연금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기분 좋게 시작하는 음악과 멘트에 명확한 타이포그래피와 음성이 어우러져 인식이 잘된다. 이은지와 엑스트라 배우들의 표현도 좋다. 공익광고는 큰 주목을 끌기보단 속 시원하고 명확한 게 큰 매력인 듯하다. 색감과 음악까지 잘 어우러진 광고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3.6)

 ■ 크레딧

 ▷ 광고주 : 국민연금공단 보건복지부 

 ▷ 촬영감독 : 김명제 

 ▷ 조명감독 : 권혁기 

 ▷ 아트디렉터(스텝) : 김성식 

 ▷ 메이크업/헤어 : 이보람 

 ▷ 스타일리스트 : 홍은화 

 ▷ 콘티맨 : 이병환 

 ▷ 편집실 : 브이에프엑스 픽셀 

 ▷ 2D업체 : 브이에프엑스 픽셀 

 ▷ 3D업체 : 브이에프엑스 픽셀 

 ▷ 녹음실 : 미세스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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