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부대를 격려하며 핵공격을 받으면 주저 없이 핵공격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조선중앙TV는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단행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부대를 격려한 자리에서 핵공격을 받을 경우 주저 없이 핵공격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이 20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발사훈련에 참가한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 군인들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축하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중대가 당의 전투명령을 받들고 과감히 실행한 군사 활동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 사수에 임하는 우리 무력의 충실성과 강경한 입장에 대한 과시”였다며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올 때에는 주저 없이 핵공격도 불사할 우리 국가의 공격적인 대응방식과 우리의 핵전략과 핵교리의 진화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라의 존엄과 국권수호, 국익사수는 오직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확실하게 담보될 수 있다”면서 “그 어떤 적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과 임전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수호”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정식, 미사일총국장 장창하 등이 동석했다.

북한은 앞서 18일 발사한 ICBM과 관련 고체연료를 활용한 화성-18형이라며 최대 정점고도 6518.2㎞ 상승해 73분58초간 1002.3㎞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사훈련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돼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 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면서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는 분명코 보다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해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단행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과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왼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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