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속버스 기사가 할머니 승객에게 용돈을 받아 감동했다고 자랑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덩달아 감동하고 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고속버스 내부’ 자료사진. / Tero Vesalainen-Shutterstock.com

‘고속버스 기사 7년 차인데 팁이라는 걸 받아보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20일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글에서 이날 경기 안성시 안성종합버스터미널에서 한 할머니를 도와줬다가 처음으로 팁을 받았다고 밝혔다. 팁 액수가 꽤나 쏠쏠하다.

A씨는 “한눈에 봐도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힘들게 걸어왔다. 걷는 모습이 많이 불편해 보였다”라면서 “한걸음에 달려가 할머니의 짐을 들어줬다. 혹시라도 넘어질까 내 팔을 내주었다. 그리고 버스까지 안내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가 고속버스 의자에 앉을 때까지 안내하고 직접 안전띠도 매줬다”면서 “내 친절한 행동이 할머니가 고마우셨는지 서울에 도착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 할머니가 운전석 쪽 바구니에 뭔가를 던졌다”고 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70대 여성 노인’ 자료사진. / Timur Tukusbayev-Shutterstock.com

글쓴이는 이때까지도 할머니가 던진 게 사탕인 줄 알았다. 운전 중이라 자세히 보지 못한 상태로 하차장에 도착했다.

할머니는 버스에서 내리면서 “이렇게 친절하신 버스 기사님은 처음 봤다. 덕분에 무사히 서울까지 올 수 있었다”라면서 고마워했다.

글쓴이는 승객들이 다 내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 바구니를 보고 나서야 할머니가 준 것이 사탕이 아니라 5만 원권 지폐였던 걸 알았다.

그는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떠나시고 나서 확인하니까 사탕이 아니라 돈이었던 걸 알았다”라면서 “올해로 7년째 고속버스를 운행하면서 용돈 받아보긴 처음이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아 기분이 좋다. 할머니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이 고속버스 기사를 칭찬하고 나섰다. “선한 영향력은 언젠가 돌아온다”, ”앞으로도 안전운전하고 건강하길”, “아직 살 만한 세상”, “좋은 일을 해서 복 받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할머니의 마지막 말이 안타깝게 느껴진다며 “이런 버스 기사를 처음 봤다는 말에 마음이 아프다”, “할머니가 마지막에 뼈있는 말을 남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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