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을 향해 “검사 한동훈이 아닌 정치인 한동훈의 유능함과 실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됐는데 잘 되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째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설정해야 한다”며 “지난 대표들은 대통령 뜻을 거스르지 않아 문제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과감히 할 소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특검을 받고 대통령실을 둘러싼 의혹을 이번 기회에 털어내 당당한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되면 좋겠다’고 해야 한다”며 “쌍특검(대장동+김건희 특검), 해병대 채상병 사건 국정조사, 양평 고속도로 의혹 국정조사를 받는 것이 혁신이고 한동훈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전 장관의 ‘김건희 특검’ 비판과 관련해서는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이라고 주장한 건 매우 잘못”이라며 “법무부장관 시절이었다면 ‘검찰은 범죄자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사하는 것이 상식에 부합하고 공정하다’고 말했을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장관의 답변에 어떻게 답변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를) 떠나는 것을 계기로 검찰도 이제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며 “이원석 총장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 공정한 인권 바탕의 수사를 정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다수의 검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국민의 검찰로 돌아오는 것이 이원석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전날(21일) 한 전 장관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고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했다. 그는 장관 이임식에서 “후회 없이 휘두르겠다. 용기와 헌신으로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가겠다”며 본격적인 정치 데뷔 포부를 밝혔다. 한 전 장관은 오는 26일 당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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