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공항이 폐쇄되고 자동차들이 엉금엉금 살얼음 운전을 하는 제주 시내 도로에 스키를 타고 질주하는 남성이 목격됐다.

폭설로 공항이 폐쇄되고 자동차들이 엉금엉금 살얼음 운전을 하는 제주 시내 도로에 스키를 타고 질주하는 남성 / JIBS, 에펨코리아

제주방송(JIBS)은 22일 오전 6시 40분쯤 제주시의 한 도로에 스키를 타며 질주하는 남성이 있다는 제보를 보도했다.

이날 아침 운동을 하던 제보자에 따르면 스키 장비를 착용한 한 남성이 폭설로 차량 통행이 뜸한 4차선 도로 이곳저곳으로 종단했다.

제보자는 남성에게 “차량 통제가 된 곳이 아니어서 너무 위험하다. 그러다 다치니 인도로 나오라”고 소리쳤지만, 남성은 이를 들은 체 만 체하며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제주도 근황’이라는 게시물을 올린 한 누리꾼은 “지인이 보내준 실시간 영상”이라며 스키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폭설로 공항이 폐쇄되고 자동차들이 엉금엉금 살얼음 운전을 하는 제주 시내 도로에 스키를 타고 질주하는 남성 / 에펨코리아
폭설로 공항이 폐쇄되고 자동차들이 엉금엉금 살얼음 운전을 하는 제주 시내 도로에 스키를 타고 질주하는 남성 / 에펨코리아

해당 장면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남성이 2018년 제주에서 스키를 타고 출퇴근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스키남’이 아니냐고 추정했다.

당시 제주 시내 한 자동차 학원 강사인 A씨는 폭설로 도로교통이 마비되자 집에서 12km 정도 되는 학원까지 스키를 타고 출퇴근해 눈길을 끌었다.

2018년 제주에서 스키를 타고 출근하는 A씨 / JIBS

알고 보니 그는 산악 스키 1급 심판 자격을 보유한 스키 전문가였다. 2010년엔 산악 스키팀을 이끌고 아시아 선수권 대회 감독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항공기 제빙작업을 위해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40분 동안 공항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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