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식단이 공개됐다.

크리스마스인 25일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서울구치소의 ‘2023년 12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를 보면 기가 막히다.

이날 아침 식사로 소고기미역국, 점심으로는 참치김치국에 떡갈비가 제공됐다. 저녁에는 감자닭곰탕이 나온다.

반찬 종류도 다양하다. 공휴일이라고 특별식도 주어진다.

사골곰탕, 육개장, 차돌짬뽕국, 묵은지청국장찌개, 돼지고기숙주불고기 등이다. 김치도 중국산이 아닌 국내산이다.

죄를 짓고 수감된 범죄자들이 세금으로 영양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받고 있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특히 서울구치소에는 악명 높은 살인범 유영철, 강호순 등이 수감돼 있다.

유영철은 21명을 살해했고 강호순은 9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들은 모두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한국이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돼 여지껏 살아 있다.

이번 교도소 메뉴가 더 공분을 일으키는 건, 최근 공개됐던 경찰 식단과 너무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ale kim-Shutterstock.com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울 A경찰서 아침 식단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게재됐다.

감자샐러드를 넣은 모닝빵 두 개와 딸기잼, 스프 한 그릇이 전부였다.

해당 경찰이 일부러 적게 배식을 받은 게 아니라, 정말 메뉴가 이게 다였다.

당시 경찰서 측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급식 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서에 아침으로 주어진 메뉴 / 블라인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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