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극단 선택으로 숨진 배우 이선균에 대해 추모글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X'(옛 트위터)에 이선균에 대한 추모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글을 돌연 삭제했다.
이 대표는 “고 이선균 님을 애도합니다.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수사 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되었습니다. 저의 책임도 적지 않은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의 아저씨, 다음 세상에서는 그 편하고 선한 얼굴 활짝 펴시기를 바랍니다. 이승에서의 한은 모두 잊으시고 이제 그만 편히 쉬소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언급한 ‘나의 아저씨’는 이선균의 대표작이다.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지난 10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부터 줄곧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선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 동료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친야 성향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선균에 대한 수사가 무리했다는 식의 비판도 나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선균에 대한) ‘무죄 추정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검경 수사를 받다가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님에도 수사권력과 언론은 책임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생전 이씨가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 검경은 언론 보도를 통해 대중이 그를 범죄자로 확신케 했다”라며 “여론 재판으로 끝장을 내놓고 수사를 했다”라고 비판했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의 아저씨’를 언급하며 추모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진심으로 위로받고 사랑한 작품”이라며 “공허하고 쓸쓸한 공기가 떠오른다. 이선균 배우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적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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