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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국내 암 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 증가해 10년 전(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보다 6.6%p 올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8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매년 2년 전 기준으로 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다.

2021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7만7523명으로 남성이 14만3723명, 여성이 13만3800명을 차지했다. 신규 환자는 전년(2020년) 대비 2만7002명(10.8%)이 증가했다.

2019년 25만8121명, 2020년 25만521명 등 국내 신규 암 환자 수는 감소세였으나 2021년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국가암 검진 수검률이 2020년 49.2%에서 2021년 55.1% 증가했고, 암등록지침 개정 후 대장암, 위암의 등록대상범위 확대로 양성종양 일부가 암으로 등록돼 암 환자수가 증가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기대수명 80.6세)는 5명 중 2명(39.1%), 여자(기대수명 86.6세)는 3명 중 1명(36.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남성은 폐암-위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갑상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고, 여성은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폐암-위암-췌장암 순이었다.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방암의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증가 추세다. 전립선암과 갑상선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9.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보다 낮다. 또 미국(362.2명), 캐나다(348.0명), 프랑스(341.9명), 이탈리아(292.6명)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터키(231.5명), 일본(285.1명), 스웨덴(288.6명) 등이 우리나라보다 낮은 암발생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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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최근 5년(2017~2021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 증가해 약 10년 전(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6.6%p 높아졌다.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0%), 유방암(93.8%)이 암종 중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9.3%), 폐암(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5.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10년 전(2006~2010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폐암(18.2%p 증가), 다발성 골수종(15.1%p 증가), 식도암(12.8%p 증가), 간암(11.0%p 증가)이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여자(78.2%)가 남자(66.1%)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년 기준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암확진을 받아 2022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43만4089명에 달했다. 이는 국민 21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7%)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0.8%)인 147만9536명이었다. 갑상선암의 유병자 수가 전체의 21.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위암(14.1%), 대장암(12.7%), 유방암(12.5%), 전립선암(5.5%), 폐암(5.0%) 순이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5년 상대생존율이 100.1%인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 1위가 된 것은 갑상선암검진이 활성화 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무증상인 국민들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6개 암종의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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