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역주행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충정아파트) / 온라인커뮤니티 (검단신도시 LH아파트 신축 현장)

“지금의 건설회사가 배워야된다”, “철근 빼먹기, 날림공사 없어져야 한다”, “일제시대보다 지금 기술이 떨어지는게 말이 안된다”

지난 4월 29일 밤 11시 30분경,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동에 위치한 검단신도시 LH 아파트 신축 현장의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하 1·2층의 천장 격인 상부 슬래브가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다행히 늦은 시간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건설 중인 아파트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충격을 주었다.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은 전단보강근의 미설치였다. 철근이 누락되어 하중을 지탱하는 저항력이 약해진 것이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전국 아파트의 철근 누락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정부는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LH 아파트 총 23곳에서 철근 누락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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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 검단신도시 LH아파트 신축 현장

정부는 이러한 부실 시공이 LH의 이권 카르텔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LH 2급 이상 고위전관이 취업한 업체는 LH 사업 입찰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LH 혁신안을 발표했다. 또한, 정부는 GS건설에 대해 과태료 부과와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추진 중이다.

1937년 지어졌다 2022년까지 건재했던 충정아파트

한편, 계속되는 건설사의 부실시공으로 지난 6월 재개발에 들어간 서대문구의 충정아파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과거 일제강점기에 지어졌다. 서울시 건축물대장에 준공연도가 1937년으로 80년이 넘었지만, 실상 기록만 1937년일 뿐이고 사실상 그 전에 지은 아파트로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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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 충정아파트

이 아파트는 원래 ‘토요타 아파트’, ‘풍전 아파트’라고도 불리웠는데, 일본인 토요타 타네오(豊田種松)가 건축했기 때문이다.

1940년에는 호텔로 용도가 변경되었고, 잠시 술집으로 사용된 적도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미군이 인수해 ‘트레머호텔’로 이름을 바꾸어 유엔군 숙소와 사무실로 활용되기도 했다.

1970년대에는 ‘유림아파트’로 불리다가 40여년 전에 ‘충정아파트’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원래 4층 건물이었지만 1961년에 불법 증축으로 5층까지 확장되었다. 

1979년에 재개발 대상으로 지정되었으나, 불법 증축으로 인한 5층 거주민과 4층 이하 거주민 간의 갈등으로 재개발 논의가 장기간 이어지다가 결국 흐지부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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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시 / 마포로 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조감도

2019년에는 지역 유산 보호를 위해 이 건물의 보존 여부가 검토되었다. 그러나 건물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어, 결국 2022년 6월에 철거하기로 결정되었고 그 자리에는 28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로운 28층 주상복합건물의 건립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건설업계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철저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이러한 배움과 반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건설되는 모든 건축물이 더욱 안전하고 튼튼한 기반 위에 서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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