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선정적인 멘트가 담긴 에티켓 홍보 영상이 고객들에게 뭇매를 맞고 결국 6개월 만에 삭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화관 자료 사진 / Boragoo-shutterstock.com

지난 10일 초등학생 딸과 제주 서귀포시의 한 영화관을 방문한 40대 A씨의 사연을 JIBS 제주방송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영화 시작을 기다리던 중 로비에서 딸과 함께 본 극장 에티켓 홍보 영상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홍보 영상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 관객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때 대화 내용에는 “안전벨트 이상 무”, “홍콩 출발해?”, “갈 데까지 가자” 등 다소 민망한 말들이 등장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 채널 ‘별놈들’에서 만든 콘텐츠 시리즈의 주인공인 문신한 덩치 큰 남자, 이른바 ‘문신돼지'(문돼)가 출연한다. 이 캐릭터는 1999년생 일진 대장으로, 유튜브에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홍보 영상으로 인해 A씨는 민망한 상황을 맞닥뜨리고 말았다. 바로 A씨의 딸이 A씨에게 “저게 뭐냐”고 물어본 것이다. 이에 A씨는 “모든 연령대가 이용하는 영화관 로비에서 영상이 반복 재생됐다. 아이가 의문을 가지니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곤란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어 “18세 이상 관람 가능한 영화 상영 전에 나온 것도 아니고 아무런 제약 없이 버젓이 제공될 영상은 아닌 것 같다”면서 “영상의 목적이 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도 게시됐으며, 해당 영화관에서 약 6개월간 재생됐다. 하지만 ‘불쾌하다’는 고객 문의에 결국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관 측은 “고객 문의를 접수하고 제작 업체에 연락해 광고 영상을 내렸다. 제휴를 맺은 업체가 지점마다 달라 다른 영화관도 같은 영상이 재생되는진 모르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영화관에서 6개월간 방영된 에티켓 영상 / 유튜브 ‘마제스타지’
에티켓 영상 중 일부분 장면이다. / 유튜브 ‘마제스타지’
영화관에서 내려간 에티켓 영상 / 유튜브 ‘마제스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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