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EREIGNWEALTH-PERFORMANCE/REPORT
2023년 12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망판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표시돼 있다./로이터·연합뉴스

2024년 새해를 맞은 미국 월스트리트는 주식 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지난해 견고한 성장을 이뤄 만연했던 회의론이 기우였음이 증명된 월스트리트가 새해 훨씬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이 마무리되면서 최근 수년간 시장에 충격을 줬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있다는 믿음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 4769.83으로 지난해 초 대비 24% 상승했고, 올해는 전고점(4796.56)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목표치로 5100을 제시했다.

또한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3.86%로 지난해 10월 5.021%에서 하락해 지난해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됐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월 29일 12.52로 마감하며 최근 수년간 최저치에 근접했다.

월가의 장밋빛 전망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이 지난달 메이저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답했고, 60% 이상이 1년 안에 미국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이는 BoA 증권이 같은 내용의 설문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라고 WSJ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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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AFP·연합뉴스

다만 WSJ은 올해 주식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연준이 신속하게 금리인하에 나설지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전망에서 내년에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7차례, 총 1.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느리게 금리를 인하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일부 분석가들은 예측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투자자문업체 레이먼드 제임스의 수석전략가인 매트 오턴은 “시장이 아마도 연준보다 앞서가고 있어서 여전히 과제가 존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런 불안정성이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아울러 WSJ은 BoA 응답자 거의 절반이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주식 시장을 지배한 애플·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인 ‘매그니피센트(M7)’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투자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가 M7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의 올해 상승 전망치가 약 34%로 가장 높고, 테슬라 주가가 3%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평균 11%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 수치는 다른 S&P 500지수 종목보다 낮다는 것이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1929년 이후 대선이 있었던 해의 S&P500 상승률은 73.9%로 전체 평균 64.9%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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