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일본 중부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와 주변 지역을 강타한 강력한 지진으로 최소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진도 7.6의 지진이 일본해 연안의 넓은 지역을 뒤흔든 후 일본 중부 현 이시카와현 가가에서 부분적으로 붕괴된 상업 시설 /사진=교도통신 갈무리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규모 7.6의 지진으로 대규모 구조물 피해와 화재가 발생했고, 계속되는 여진으로 도로 잔해와 함께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밤새 140여 차례 여진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는데 사망자 중에는 와지마 시립병원 희생자 7명이 포함됐다.

쓰나미 경보는 오후 4시 10분 지진 이후 월요일 밤 와지마 항에 각각 약 1.2m의 가장 높은 파도가 발생한 후 2일인 오늘 해제되었다.

NHK에 따르면 200개 이상의 구조물이 휩쓸렸지만 더 이상 확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해졌다. 도시의 잔해 속에 사람들이 갇혀 있다는 보고가 14건이 있었으며 니가타현, 도야마현, 후쿠이현, 기후현에서도 부상과 구조적 피해가 발생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노토 반도 북부 지역으로 차량이 진입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며 “정부는 선박을 이용해 구호물자 수송을 조율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약 1000명의 자위대 요원이 구조 및 구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와지마에서는 유명한 마켓 근처에서 여러 건물이 무너지고 불에 휩싸였으며, 밤새 불이 계속되고 주민들은 폭발음과 검은 연기가 보였다고 전했다. 한 여성은 시장이 있는 강 건너편에 있음에도 그 불의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다고 했다.

니가타현에서는 조에츠묘코역 천장이 지진으로 흔들리면서 큰 소리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웅크리고 있는 일부 고객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고 전해졌다.

2024년 1월 1일 교도통신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은 강한 지진이 동해 연안의 넓은 지역을 뒤흔든 후 일본 중부 이시카와현 와지마에서 화재를 보여준다. /교도통신 갈무리

일본은 지진 다발 국가지만 대규모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1년 3월 M9.0 지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뒤이어 발생한 쓰나미가 일본 북동부를 휩쓸었다. 진도 7의 지진은 지난 2018년 훗카이도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바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원지는 와지마시 동북동쪽 약 30km 지점, 잠정 깊이 16km, 진도 최대 7이다.

지진은 총 10단계로 진도 7은 ‘서 있을 수 없고, 무엇인가를 붙잡지 않고는 이동할 수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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