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녀 추정 사망 원인에 대한 내용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쯤 군산시 옥도면 새만금방조제 주차장 텐트 안에서 5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실종 신고 접수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텐트 안에서 휴대용 가스보일러를 발견했다. 경찰은 당시 휴대용 보일러와 가스통을 연결하는 호스가 빠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텐트 자료사진. / cyo bo-shutterstock.com
이 사고 관련해 군산경찰서는 검안의로부터 ‘가스 중독으로 (이들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여기서 언급된 가스 중독이란 ‘일산화탄소 중독’을 의미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이란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인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상태를 말한다.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산화탄소가 체내에서 산소와 결합하여 혈액 중 산소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발생한다. 주로 화재·가스 난방기·차량 등 연소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생성되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높은 농도로 노출될 경우 중독 위험이 특히 높아진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무색, 무취의 가스로 인해 인식이 어려울 수 있다. 초기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구토, 가슴 통증 등이다. 고농도에서는 의식 잃거나 심각한 신체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지어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화재경보기 자료사진. / Brian A Jackson-shutterstock.com

지난해 소방청이 발표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9∼2021년 3년간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모두 471건에 달했다. 사고는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85.1%(401건)가 집중됐다.

중독 물질별로는 부탄가스를 이용한 난로·온수매트 등에 의한 사고가 33.3%, 연탄난로 및 보일러 등 석탄류에 의한 사고가 32.5%, 온돌 장작·숯·화목보일러 등 목재류에 의한 사고가 30.4%를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62.6%, 텐트 20.8%, 영업시설 6.4%, 차량 5.3%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를 발표하며 소방청 측은 “보일러 및 난로 연통의 이음매 부근에서 가스가 새지 않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차량 및 텐트에서 난방용품을 사용하기 전에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며 “만일 중독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환기를 시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하고 119에 곧장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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