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60대 남성에게 피습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긴급이송’을 꼬집은 현직 의사가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쓰러져 있다. [사진=뉴시스]

여한솔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응급실에서는 대단한 사람, 일반사람, 여당야당 가릴 것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색안경을 벗고 이야기해 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똑같은 일을 당했고 똑같은 조처를 했다고 해도 저는 비판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간 생명은 누군 소중하고 누군 덜하고 그런 것이 없다. 노숙자도, 이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도 의사에게는 하나의 생명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김 의장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러면서 “다른 현장도 아니고 특히 의료현장에서 누군가에게 절차를 벗어나 특혜를 주고 그렇게 원칙이 무너지면 그 사회는 가망이 없다”고 전했다.

여 과장은 앞서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당한 이 대표가 119헬기를 이용해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두고 ‘근본적인 특혜의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일반 시민들도 앞으로 이렇게 119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건가”라며 “본인이 다치면 ‘서울대 가자’라면서 ‘지방의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헬기를 통해 서울 동작구 노들섬에 도착,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 현장방문 도중 흉기 피습 당했다. [사진=뉴시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여 과장을 향해 “의사탈을 쓰고 이재명을 폄훼한다” “당신 같은 사람이라면 부산에서 치료받았다고 해도 그걸로 조롱거리를 찾고 욕을 했을 것” “네 가족이 저런 일 당해도 이따위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등의 질타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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