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BC 갈무리 (문무대왕암 기암괴석)

최근 10대들이 국가문화유산인 경복궁에 낙서를 한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신라 30대 문무대왕의 전설이 깃든 울산 대왕암공원의 바위에 낙서를 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울산 동구청과 MBC에 따르면, 대왕암공원의 기암괴석에 푸른색 스프레이로 ‘바다남’이라는 글씨가 쓰여진 것이 발견됐다.

이 공원은 문무대왕의 왕비가 호국룡이 되어 바위 아래로 잠겼다는 전설을 기념하는 곳으로, 울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경복궁
출처 – MBC 갈무리 / 문무대왕암 바위

동구청은 낙서를 지우기 위해 암석 표면을 긁어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화학약품 사용은 수질 오염을 우려해 삼가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시에 낙서범을 찾기 위해 해안경비부대에 CCTV 영상을 요청했다. 공공시설인 공원을 훼손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문무대왕은 생전에 왜구의 침입을 걱정하며 죽은 뒤 자신이 용이 되어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현재 문무대왕릉으로 추정되는 장소는 경북 경주시 양북면 감포 봉길 대왕암 앞 바위군락에 위치해 있다.

경복궁

계속되는 문화재 훼손, 방지 대책은?

문화재청은 최근 경복궁 훼손 사건을 계기로 국가문화유산 보호 대책을 강화하기로 하고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훼손에 취약한 국가문화유산의 현황을 파악하고 사각지대까지 커버할 수 있는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경복궁

또한, 문화재 점검 인력을 내년까지 25% 가량 늘려 국가유산 돌봄사업을 확대하고,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 제작 및 대국민 홍보와 교육 기회도 증대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훼손은 계획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인식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경복궁과 같은 악의적 훼손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고, 낙서 훼손에 대한 조속한 대책 및 재발 방지와 함께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복궁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번에 문화재청이 분류한 훼손에 취약한 국가문화유산에는 경복궁, 창경궁 등 4대 궁궐과 전국의 전통 사찰이 포함되었다.

경복궁 낙서 훼손 사건과 응급 복구를 계기로 불교유산을 포함한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예기치 못한 훼손 및 재난에 대해 보다 면밀한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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